
마오타이가 유통 물량을 조절한다는 소식이 퍼지자, 시장 가격이 즉각 반응했다. 14일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서는 도매가가 이틀 사이 150위안(약 3만 원)이 오르고, 암거래상(황우)들까지 나서 가격을 ‘시세제’로 전환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12월 12일 밤, 마오타이가 긴급 유통상 회의를 열고 ‘물량 통제 신정책’을 발표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이튿날 중국 주류 업계 독립 평론가 샤오주칭(肖竹青)은 이 소문은 ‘사실’이며, 이번 정책이 단기적인 물량 조절과 중장기적인 구조개혁을 모두 포함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2026년 1월 1일까지 출하 중단, 그리고 비표준 제품 공급량 대폭 축소 등을 통해 유통채널 내 수익성이 낮은 제품의 공급을 줄이겠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도매시장에서는 가격이 급등했다. 제3자 플랫폼 기준으로 13일 오전 기준 ‘페이텐 마오타이(飞天茅台)’의 낱병 도매가는 1570위안(약 32만 8800원), 케이스 도매가는 1590위안(약 33만 3000원)까지 올랐다. 이는 전날 대비 70위안가량 상승한 수치다.
그러나 정식 대리상들이 대부분 휴무인 토요일인 관계로 암거래상들이 가격을 좌지우지하기 시작했다. 하루에도 여러 차례 가격이 오르며, ‘시세 기준 거래’로 전환되기도 했다.
실제로 텐진 지역에서는 53도 500ml 페이텐 마오타이 도매가가 1630위안(약 34만 1450원)/병까지 치솟았고, 1L 단위 마오타이도 2900위안(약 60만 7500원) → 3150위안(약 65만 9900원)으로 급등했다. 일부 베이징 시내 담배·주류 전문점에서는 판매가가 1680위안(약 35만 1900원)까지 회복된 곳도 있다.
다만 업계 내부에서는 여전히 신중론도 공존하고 있다. 일부 유통상과 전문가들은 “이번 출하 중단이 마오타이의 생산량 자체를 줄이는 것은 아니며, 정확한 실행 계획이 공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내년 1월 이후 다시 공급이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과열된 가격 인상이 이상적이지 않다는 판단이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