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한 해 동안 중국 전역에서 은행 오프라인 점포 1만 곳 이상이 문을 닫으며 은행 점포 수가 순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증권보(中国证券报)에 따르면,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홈페이지의 ‘금융허가 정보’를 집계한 결과, 2025년 중 폐쇄 승인을 받은 은행 오프라인 점포는 1만1000곳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신규 설립 승인을 받은 점포는 약 8400곳에 그쳐, 전체 은행 점포 수는2000곳 이상 순감소했다.
점포 감소의 주된 원인은 농촌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농촌신용협동조합 점포는 약 2200곳 감소했고, 촌진은행(村镇银行) 점포는 약 1000곳, 농촌협동은행 점포도 약 100곳 줄었다.
특히 촌진은행의 ‘슬림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에만 200곳이 넘는 촌진은행이 시장에서 퇴출됐다. 지난해135개 촌진은행이 흡수합병됐고 85곳은 인수합병 방식으로 정리돼 총 200곳 이상의 독립 법인이 사라졌다. 이는 지방 도시상업은행들이 ‘인수+지점 전환’ 방식으로 촌진은행을 대거 흡수하면서, 금융개혁과 리스크 해소가 이른바 심화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4년 이후 민생은행, 베이징은행, 청두은행 등 다수의 은행이 산하 촌진은행을 흡수합병해 왔으며, 2025년 6월에는 공상은행이 충칭비산(重庆璧山) 공상은행 촌진은행을 인수해 국유 대형은행 최초의 ‘촌진은행→지점 전환’ 사례를 만들었다. 이후 농업은행과 교통은행도 유사한 방식으로 총 18개 점포를 개편했다.
은행 점포 축소의 배경에는 모바일 결제와 모바일 뱅킹의 급속한 확산도 자리한다. 비대면 금융 서비스가 일상화되면서 일부 오프라인 점포의 기능이 온라인 채널로 대체되고, 이에 따라 은행들이 불가피하게 점포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행업협회가 발표한 ‘2024년 중국 은행업 서비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은행권은 최근 점포 기능 전환과 서비스 고도화를 가속화하며 금융 서비스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역으로 점포 자원을 재배치하고 있다. 수익성이 낮거나 과밀한 도심 점포를 정리해 현(县) 지역, 도농(城乡)결합, 향진(乡镇) 등으로 이전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이에 대해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은 “은행 점포의 합리적 배치는 효율성과 공공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중복 투자와 과도한 경쟁을 피하는 동시에 점포 폐쇄로 인한 금융 공백이나 금융 소외 현상도 방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중국인민은행은 각종 금융기관이 산업단지와 지역사회에 농촌진흥 및 신도시 주민을 위한 특화 금융 점포를 확대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이종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