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신사, 헤지스, 아이더 등 상하이에 매장 오픈
한국 패션 브랜드들이 다시 중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때 사드 여파와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중국 본토 공략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재개되면서, 중국 패션·소비의 관문으로 불리는 상하이에 한국 브랜드들의 매장 오픈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 내 소비 회복과 무비자 정책 확대, 그리고 K-콘텐츠에 대한 친숙도가 높아진 환경 속에서 K-패션은 다시 한 번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시험대에 올려놓고 있다.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패션 플랫폼 무신사다. 무신사는 지난해 12월 상하이 화이하이중루에 해외 첫 오프라인 매장인 ‘무신사 스탠다드’를 열며 중국 시장에 공식 진입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가 밀집한 화이하이중루 상권에서 무신사는 대형 스케일과 대중성을 앞세운 전략을 택했다. 이어 상하이 로컬 트렌드의 중심지로 꼽히는 안푸루에는 편집숍 형태의 ‘무신사 스토어’를 추가로 오픈하며 K-디자이너 브랜드 큐레이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무신사는 난징동루까지 출점을 확대해 상하이 주요 상권을 단계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무신사>
•淮海中路점: 黄浦区淮海中路918号百盛购物中心F1
•安福路점: 徐汇区湖南路街道安福路201号-1栋
•南京东路점: 黄浦区南京东路228号新世界新丸中心

LF의 ‘헤지스(HAZZYS)’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상하이를 택했다. 올해 1월 화이하이중루 신톈디에 문을 연 ‘스페이스H 상하이’는 헤지스가 해외에 처음 선보인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다. 헤지스는 2040 현지 소비자와 관광객을 동시에 겨냥하며 프리미엄 컨템포러리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헤지스>
•黄浦区淮海中路街道黄陂南路235号(新天地旗舰店)

‘락피쉬웨더웨어(Rockfish Weatherwear)’는 상하이 안푸루에서 가장 빠른 성과를 낸 사례로 꼽힌다. 패션 기업 에이유브랜즈가 선보인 안푸루 플래그십 스토어는 오픈 첫 주말에만 4000여 명이 방문했고, 단 이틀 만에 약 5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기세를 이어 마오밍베이루 펑성리 상권에 2호점을 오픈했다.
<락피쉬웨더웨어>
•徐汇区湖南路街道安福路300号
•静安区茂名北路241号

컨템포러리 브랜드 ‘세터(SATUR)’ 역시 상하이에서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레시피그룹이 전개하는 세터는 지난해 12월 화이하이중루 팍슨쇼핑몰에 매장을 열며 중국 시장에 발을 디뎠다. 국내 매장과 동일한 인테리어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일관되게 전달하는 한편, 샤오홍슈·도우인 등 현지 플랫폼을 중심으로 2030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미스토홀딩스는 ‘마리떼프랑소와저버(MARITHÉ FRANÇOIS GIRBAUD)’의 중화권 독점 유통권을 확보하고 지난 8월 iapm몰에 중화권 1호 매장을 열고, 마뗑킴·레이브 등 국내 브랜드의 중화권 전개도 지원하며 현지 MZ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마리떼프랑소와저버>
•徐汇区淮海中路999号 环贸iapm商场

아웃도어 브랜드의 중국 진출도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K2코리아의 아이더(EIDER)는 지난해 10월 환치우강(环球港) 쇼핑몰에 첫 매장을 열었다. 현지 기업과의 라이선스 협력을 통해 중국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상품을 선보이며, 기능성과 브랜드 인지도를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이더(EIDER)>
•普陀区中山北路3300号月星环球港1楼
상하이를 무대로 다시 시작된 K-패션의 중국 공략은 단순한 매장 수 확대를 넘어, 브랜드 포지셔닝과 소비자 경험을 정교하게 설계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플래그십 스토어를 거점으로 한 이들의 실험이 중국 시장에서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고수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