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꿈의 직장’이라 불리는 유통기업 팡동라이(胖东来)가 이번에는 파격적인 자산 배분 계획을 발표해 화제다.
11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팡동라이 창업자 위동라이(于东来)는 10일 개인 SNS를 통해 “분배를 이해해야 기업이 더 건강하고 오래, 그리고 행복하게 운영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온라인에서 논란이 된 ‘40억 위안(약 8558억 원) 규모 자산 분배’와 ‘직원 평균 월급 9000위안(약 192만 원)’ 관련 질문에 답하며 나온 발언이다.
앞서 지난 8일 위동라이는 SNS에 회사 자산 약 40억 위안에 대한 이익 분배 기준을 공개했다. 경영진이 약 50%, 일반 직원이 나머지 50%를 갖는다. 향후 이 자산은 회사 자본으로 편입되고, 매년 발생하는 이익의 절반은 팀 보너스, 나머지 절반은 주주 수익으로 귀속된다.
공개된 자산 분배 세부 내용에 따르면 팡동라이 그룹 전체 직원은 1만 194명, 자산 총액은 37억 9300만 원 수준이다. 이 가운에 매장 책임자 12명에게는 각각 2000만 위안(약 42억 8660만 원), 총 2억 4000만 위안(약 514억 2480만 원)이 지급된다.
2025년 6월 공개한 직원 복지 상황도 화제다. 당시 발표에 따르면 팡동라이 직원 8000여 명의 세후 평균 월급이 약 9000위안이며 회사 순이익은 약 15억 위안으로 추산됐다. 직원 1인당 평균 분배액은 약 10만 위안(약 2142만 원), 경영진과 기술 인력은 평균 약 70만 위안(약 1억 4998만 원) 수준이다.
현재 팡동라이 직원의 하루 근무시간은 7시간, 연차일수는 40일이다. 최근 직원을 상대로한 설문조사에서 직원 82.38%가 ‘현행 급여와 휴가 제도를 유지하는 방안’을 선택할 정도로 회사 복지에 만족도가 높았다.
남다른 직원 복지만큼 실적도 승승장구다. 2025년 매출은 235억 3100만 위안(약 5조 41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7% 증가했다. 마트 사업 매출이 126억 4300만 위안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보석 사업 매출은 24억 5100만 위안, 차(茶) 제품 매출은 10억 6300만 위안을 기록했다.
1997년 설립한 팡동라이는 현재 23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외식업을 비롯해 숙박, 문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까지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