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4분기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小鹏)이 순이익 3억 8000만 위안(830억 5600만원)을 기록하면서 상장 이후 처음으로 단일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21일 차이신(财新)은 샤오펑자동차가 20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24년 같은 기간 샤오펑 자동차의 단일 분기 순손실은 13억 3000만 위안(29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4분기 샤오펑 매출은 전년도 동기 대비 38.2% 급증한 222억 5000만 위안(4조 860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자동차 매출이 190억 7000만 위안(4조 168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샤오펑이 인도한 신차는 약 11만 6000대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차 한 대당 평균 판매가는 약 16만 4000위안(3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2.3% 상승한 것으로 추산된다.
연간 실적으로 보면, 샤오펑 매출은 전년 대비 87.7% 급증한 767억 2000만 위안(16조 76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11억 4000만 위안(2500억원)으로 전년도 57억 9000만 위안(1조 2600억원)에서 대폭 축소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샤오펑 자동차가 인도한 신차는 약 42만 9000대로 전년 대비 125.9% 급증한 가운데 차 한 대당 평균 판매가는 15만 9000위안(3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5.5% 낮아졌다.
같은 기간 샤오펑의 연구개발 투자 비용은 94억 9000만 위안(2조 710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연구개발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2.4%로 전년도 15.8%에서 소폭 낮아졌다.
올해 1분기 실적과 관련해 샤오펑은 다소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샤오펑은 올해 1분기 자동차 인도량은 6만 1000~6만 6000대 사이로 전년도 동기 대비 29.8~35.1% 감소하고 총매출은 122억~132억 8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16~22.8%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올해 1~2월 샤오펑의 자동차 인도량은 약 3만 5000대로 전년도 동기 대비 40% 급감했다. 정책 전환 등의 영향으로 중국 전기차 시장이 침체된 탓이다. 중국 자동차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도 동기 대비 23.1% 감소, 이중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은 27.5%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샤오펑은 중국 전기차 ‘신세력(新势力)’ 대표 기업 중 하나로 지난 10여 년간 중국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 스마트화로 빠르게 전환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 오고 있다.
유재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