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최대 배터리 기업 CATL(닝더스다이·宁德时代)이 최대 주행거리 1500킬로미터를 자랑하는 차세대 배터리를 선보였다.
21일 신경보(新京报)에 따르면 CATL은 이날 ‘2026 슈퍼 테크데이’ 행사에서 기린3세대 배터리를 공개했다. 배터리 팩 무게는 625kg으로 이를 탑재한 세단형 자동차의 최대 주행거리는 1500km, SUV는 1000km에 달한다.
1500km라는 거리는 베이징~상하이 거리(약 1200킬로미터)보다 긴 편으로 배터리의 성증을 실감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전기차든 내연기관차든 이 구간을 달리려면 중간에 반드시 충전 또는 주유를 위해 줄을 서야 했지만, 이 배터리를 탑재하면 한 번 충전으로 논스톱 주행이 가능하다.
CATL 최고기술책임자(CTO) 가오환(高焕)은 “3세대 기린 배터리는 기존 액체 전해질을 응집태(액체와 고체 중간형태) 전해질로 업그레이드해 안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했다”며 “고급 순수 전기차의 유일한 최적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기술 사양도 눈길을 끈다. 배터리 부피는 309리터로 기존 1500km급 리튬인산철 배터리 탑재 차량보다 무게는 400kg, 배터리 공간은 225l 줄었다. 초고니켈 양극재와 실리콘 기반 음극재를 활용해 에너지 밀도는 350Wh/kg·760Wh/L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이 배터리가 전고체 배터리보다 먼저 안전성과 장거리 주행이라는 핵심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CATL은 2023년 처음 응집태 기술을 발표했는데, 당시 에너지 밀도는 500Wh/kg으로 초기에는 전기 항공기 등 유인 항공 전동화를 주요 적용 목표로 삼았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