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 시절 애니메이션에서만 보던 변신 로봇에 탑승할 수 있는 세상이 현실로 다가왔다. 중국 대표 로봇 기업인 유니트리(Unitree, 宇树科技)가 이번에 사람이 직접 탑승하는 변형 로봇을 공개했다. 가격은 390만 위안으로 약 8억 5500만 원에 달한다. 공개 직후 중국 SNS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12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세계 최초 탑승형 변신 로봇인 GD01을 공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세계 최초의 양산형 탑승형 로봇으로 지금까지 유니트리가 공개한 제품 가운데 가장 비싼 모델이다.
유니트리는 “GD01은 변신이 가능한 민간용 이동 수단”이라며 “사람이 탑승한 상태를 기준으로 무게는 약 500kg”이라고 설명했다.
함께 공개된 데모 영상에서는 유니트리 창업자 왕싱싱(王兴兴)이 직접 올라타 조종하는 모습도 등장했다. 왕싱싱은 별다른 도움 없이 직접 기체에 올라탔고 이후 로봇을 움직이며 시연을 진행했다.

이 모델은 고강도 합금 소재와 정밀 구동 시스템을 적용했다. 단단한 구조와 유연한 움직임을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간형 로봇처럼 두 발로 직립 보행할 수 있으며 상단에는 사람이 탑승할 수 있는 조종석이 마련됐다. 이용자는 내부 좌석에 앉아 직접 기체를 조종하게 된다.
실제 시연 영상에서는 벽돌 벽을 주먹 한 방으로 무너뜨리는 장면도 공개됐다. 중국 온라인에서는 “ 아바타가 현실이 되었다”, “트랜스포머 1세대”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GD01은 직립 보행뿐 아니라 변형 기능도 지원한다. 로봇이 몸을 뒤로 낮추면 네 발 형태로 변신하기 때문에 향후 문화관광 전시, 특수 작업, 고급 개인 이동 수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6년에 설립된 유니트리는 중국 로봇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로 최근에는 가파른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2년 1억 2300만 위안이었던 매출이 2025년에는 17억 위안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익성의 경우 2024년 9450만 위안에서 2025년 6억 위안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전체 매출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1.88%에서 2025년 51.53%까지 상승하며 성장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