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승용차 판매 상위 10개 모델 가운데 내연기관차가 단 1종만 남았다. 신에너지차 판매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60%를 돌파했다.
13일 계면신문(界面新闻)은 자동차 플랫폼 동처디(懂车帝)가 발표한 4월 승용차 소매 판매 순위에 따르면 상위 10개 차종 가운데 내연기관차는 지리 빈웨(缤越) 한 모델이라고 보도했다. 나머지 9개 자리는 전기차와 신에너지차가 차지했다.
4월 판매 순위는 ▲지리 싱웬(星愿,3만 4727대) ▲샤오미 SU7(2만 6826대) ▲테슬라 모델Y(2만2990대) ▲리샹 i6(2만 1024대) ▲창안 치위안 Q05(长安启源,1만 5814대) ▲하이스06EV(海狮,1만 5659대) ▲BYD 위안 UP(元,1만 5658대) ▲지리 빈웨(缤越,1만 4923대) ▲링파오 A10(零跑,1만 4372대) ▲BYD 돌핀(海豚,1만 4218대) 순이었다.
이 가운데 8위 지리 빈웨만 유일한 내연기관차였다.
판매 규모를 보면 1위 지리 싱웬은 3만 4000대를 넘기며 지리 빈웨 판매량의 약 2.3배 수준을 기록했다. 또 지리 빈웨와 9위 링파오 A10, 10위 BYD 돌핀 간 판매 차이는 수백 대 수준에 불과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분위기는 달랐다. 올해 3월 승용차 판매 상위 10개 모델 가운데 내연기관차는 5종으로 절반 수준을 차지했다. 2월에는 6종, 1월에는 7종이 내연기관차였다.
4월 들어 내연기관차 비중은 더 크게 줄었다. 중국 자동차유통협회가 11일 발표한 최종 통계에 따르면 2026년 4월 중국 신에너지 승용차 소매 판매는 84만 9000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고 전달 대비로는 0.3% 줄었다. 올해 1~4월 누적 판매는 275만 8000대로 지난해보다 17.2%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내연기관차 소매 판매는 53만 대에 그쳤다. 전년 대비 37% 급감했고 전달 대비로도 33% 감소했다.
중국 자동차유통협회는 “올해 중국 승용차 시장은 전체 규모가 압박을 받는 가운데 구조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내연기관차 시장은 얼어붙고 신에너지차 강세가 가장 큰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제 원유 공급 차질과 높은 유가로 내연기관차 시장이 붕괴 수준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신에너지차 침투율이 역사상 처음으로 60%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4월 신에너지차의 중국 승용차 시장 소매 침투율은 61.4%였다. 승용차 10대 가운데 6대 이상이 신에너지차였다는 의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포인트 높아졌고 전달 대비로도 9.6%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는 신에너지차 구매세 정책 조정, 소비 심리 약세,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내수 둔화·수출 증가, 내연기관 축소·신에너지 주도” 흐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높은 유가는 내연기관차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업계에서는 비용 부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소비 수요가 빠르게 신에너지차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브랜드별로 보면 중국 토종 브랜드의 신에너지차 침투율은 80.1%였다. 고급차 브랜드는 26.1%, 합작 브랜드는 14.1% 수준이었다.
테슬라 점유율은 3.1%로 지난해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