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텐센트가 올해 1분기 순이익 580억 위안을 넘기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13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텐센트홀딩스(腾讯控股)는 2026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홍콩에서 연례 주주총회를 열었다.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텐센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964억5800만 위안(약 43조 193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00억2200만 위안)보다 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73억7500만 위안(약 14조 81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고, 순이익은 580억9300만 위안(약 12조 7723억 원)으로 21% 증가했다.
부가가치서비스(VAS) 매출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961억 위안(약 21조 1285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중국 게임 시장 매출은 454억 위안(약 9조 9802억 원)으로 6% 증가했다. ‘왕자영요(王者荣耀)’와 ‘화평정영(和平精英)’ 등 장수 게임과 ‘델타포스 (三角洲行动)’ 등 신작 게임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해외 게임 시장 매출은 188억 위안(약 4조 1328억 원)으로 13% 증가했다. ‘클래시 로얄(部落冲突:皇室战争)’과 ‘명조(鸣潮)’ 등의 매출 성장 영향이 반영됐다.
마케팅 서비스 매출은 382억 위안(약 8조 39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텐센트는 AI 기반 광고 추천 모델 업그레이드와 위챗 생태계 광고 기능 확장이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테크 및 기업서비스 매출은 599억 위안(약 13조 1678억 원)으로 9%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기업서비스 매출은 AI 관련 서비스 수요 증가와 클라우드 사업 성장 영향으로 20% 늘었다.
이용자 지표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위챗(微信) 월간 활성 계정 수(MAU)는 14억3200만 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전 분기 대비 1% 증가한 수치다. QQ 모바일 월간 활성 계정 수는 5억1600만 개였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소폭 감소했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2% 증가했다. 유료 부가서비스 가입 회원의 일평균 수는 2억660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및 직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최근 IT업계 감원 분위기와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텐센트 총재 리우츠핑(刘炽平)은 “대규모 감원 계획은 확실히 없다”며 “텐센트는 실리콘밸리 기업들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앞서 올해 2월 시장에서는 텐센트 산하 게임 스튜디오 ‘텐메이(天美)’가 수백 명 규모 감원에 나선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텐메이 측 관계자는 관련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실제 상황은 기존 텐메이 J6팀이 담당하던 특정 프로젝트가 출시 후 기대 이하 성적을 기록하면서 약 100여 명 규모 조직 조정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IT업계에서는 올해 들어 감원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Layoffs.fyi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95개 IT기업이 총 7만 3200명 이상 감원을 발표했다.
반면 텐센트 직원 수는 최근 몇 년간 계속 증가했다. 2023년 말 직원 수는 10만 5417명이었고, 2024년 말에는 11만 558명, 2025년 말에는 11만 5849명으로 늘었다. 2025년 3월 31일 기준 직원 수는 10만 941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상태다.
텐센트는 최근 대규모 채용 계획도 발표했다. 향후 3년 동안 2만 8000개의 인턴 자리를 추가하고 채용 전환 규모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올해만 1만 명 규모 대학생 인턴을 채용할 계획이다.
마화텅(马化腾)회장은 주주총회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인재 확보와 조직 개편, 내부 전문인력 육성을 통해 기술 약점을 계속 보완해왔고 현재는 안정적인 발전 단계로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