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세계 최초로 우주정거장에서 인간 ‘인공 배아’ 실험을 진행 중이다. 중국은 이번 실험을 통해 미래 인류의 장기 우주 체류와 생존, 번식과 관련한 기초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13일 신화사(新华社)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우주응용공정기술센터는 톈저우 10호 화물우주선을 통해 우주로 보내진 인간 ‘인공 배아’ 실험 샘플이 현재 중국 우주정거장 실험 모듈에 장착돼 있으며, 실험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실험은 세계 최초로 우주에서 진행되는 인간 ‘인공 배아’ 실험이다.
지난 11일 인간 ‘인공 배아’를 포함한 41개 우주과학 실험 프로젝트는 톈저우 10호 화물우주선을 통해 우주정거장에 도착했다.
이날 밤 10시쯤 우주비행사들은 ‘인공 배아’ 실험 샘플을 우주정거장 실험 모듈 안에 설치했다.
이번 프로젝트 책임자인 위러첸(于乐谦)은 “현재 실험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미리 설정된 자동 시스템이 매일 새로운 배양액을 교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실험을 통해 미래 인류의 장기 우주 체류와 생존, 번식 등에 관한 기초 연구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 배아’는 줄기세포를 이용해 실제 배아와 매우 유사한 구조를 만든 모델이다.
위러첸은 “인간 인공 배아는 인간 줄기세포를 원료로 제작된 것”이라며 “실제 인간 배아는 아니고 개체로 성장할 능력도 없지만, 인간 초기 발달 연구를 위한 모델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험 샘플은 두 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하나는 자궁 세포 위에 배치하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미세유체 칩 안에 넣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우주의 미세중력 환경이 인간 배아 초기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동일한 실험 샘플은 지상 연구실에서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계획에 따르면 인간 ‘인공 배아’는 우주에서 5일 동안 실험을 진행한 뒤 냉동 보관 상태로 저장되며, 이후 적절한 시점에 지구로 회수된다.
회수된 샘플은 지상 실험 결과와 비교 분석될 예정이다.
위러첸은 “우주와 지상 실험 샘플의 발달 차이를 비교해 우주 환경이 인간 초기 배아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할 것”이라며 “장기 우주 생존 과정에서 인류가 마주할 위험과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