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대표 고급 백주 마오타이가 또다시 ‘완판’ 기록을 세웠다. 한 병에 1만2999위안, 우리 돈 약 290만원에 달하는 고가 제품이 판매 시작 직후 바로 매진됐다.
19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아이마오타이(i茅台) 앱에서 신규 제품 4종을 공식 출시했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은 제품은 53도 500ml ‘陈年 구이저우 마오타이주(30)’였다.
해당 제품은 이날 오후 8시 9분 판매 시작 직후 곧바로 품절됐다.
아이마오타이 측에 따르면 이 술은 15년 이상 숙성된 원액들을 블렌딩해 만든 제품이다. 연한 금빛 색상을 띠며 숙성 향이 강한 것이 특징으로, 접대나 선물용 수요를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제품은 하루 구매 수량이 6병으로 제한됐으며 전국 직영 매장에서만 직접 수령할 수 있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시중에서 거래되는 가격도 이미 1만 3000~1만 4000위안 수준이라 차익은 크지 않다”면서도 “아이마오타이 플랫폼 제품은 정품 보장이 된다는 점 때문에 구매 수요가 몰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출시된 53도 50ml×5입 마오타이 골드 에디션도 이미 매진됐다. 판매가는 749위안이었다. 반면 200ml 페이톈(飞天) 마오타이는 구매 가능 상태로 가격은 599위안이다.
아이마오타이는 또 53도 500ml ‘병오년(丙午) 말띠 해 마오타이’ 한정판도 19일부터 25일까지 매일 밤 8시에 판매되며 준비 물량이 소진되면 판매는 종료한다. 가격은 2699위안이다.
올해 들어 마오타이는 새로운 경영진 체제 아래 판매 채널과 가격 체계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여러 제품이 아이마오타이 앱을 통해 판매됐으며, 5개월 넘게 연속 완판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인기가 높아지면서 가짜 투자 모집 광고도 등장했다. 구이저우마오타이주판매유한공사는 지난 7일 “최근 온라인에서 ‘마오타이 클럽’, ‘명주 체험 클럽’, ‘마오타이 위탁판매 체험관’ 등을 내세운 허위 투자 모집 정보가 확산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회사 측은 “관련 사업을 진행한 적이 없으며 어떠한 제 3자 기관에도 모집 권한을 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마오타이는 최근 일부 제품 가격도 인상했다. 아이마오타이가 지난 16일 공개한 가격 조정 공지에 따르면 15년산 마오타이는 기존 4199위안에서 4279위안으로 올랐고, 프리미엄 제품은 2299위안에서 2359위안으로 조정됐다. 말띠 한정판은 2499위안에서 2699위안으로, 1L 페이톈 마오타이는 2989위안에서 3119위안으로 인상됐다. 회사는 앞으로 시장 수요와 소비 흐름, 재고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제품별·지역별로 가격을 탄력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이저우마오타이의 올해 1분기 매출은 547억 300만 위안(약 12조 964억 원)으로 전년 대비 6.34% 증가했다. 순이익은 272억 4300만 위안(약 6조 242억 원)으로 1.47% 늘었다. 특히 아이마오타이 플랫폼의 1분기 매출은 215억 5000만 위안(약 4조 76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7.2% 급증했다.
한편 19일 기준 구이저우마오타이 주가는 1324.3위안(약 29만 2842원)으로 시가총액은 1조 6600억 위안(약 367조 758억 원)을 기록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