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 부동산 거래 시장이 꾸준히 달아오르고 있다. 4월 한 달간 상하이 중고 주택 거래량이 10년 만에 동일 기간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펑파이뉴스(澎湃新闻)는 전했다.
상하이 부동산거래센터 공식 홈페이지 ‘온라인 부동산’ 데이터에 따르면, 4월 상하이 중고주택 누적 계약 체결량은 2만 8742건에 달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안쥐커(安居客)에 의하면, 이는 근 10년 만에 4월 단월 기준 최대 거래량으로, 기존 기록이었던 2019년 4월의 2만 7100건을 뛰어넘는 수치다.
거래 흐름을 살펴보면, 4월 한 달간 일평균 계약 체결량은 958건이었으며, 이 중 단일 하루 거래량이 1000건을 돌파한 날이 8일에 달했다. 특히 4월 11일에는 하루 동안 1632건의 계약이 체결되며 올해 3월에 두 차례 세웠던 일간 최고 기록을 잇달아 넘어섰고, 5년 만에 최고 일간 거래량 기록을 새로 썼다.
58안쥐커 연구원 장보(张波)는 “상하이 중고 주택 시장이 뚜렷하게 회복되고 있으며, 시장 신뢰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춘절 이후 상하이 당국이 내놓은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짚었다. 주택 구입 문턱과 비용이 낮아지면서 그동안 억눌려 있던 실수요와 개선 수요가 한꺼번에 쏟아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비상하이 호적자(非沪籍)의 주택 구입 자격 완화가 시장에 상당한 실질 구매력을 보탠 것으로 평가된다.
거래 구조 측면에서는 총가격 300만 위안(약 6억 4000만 원) 이하 물건이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이 가격대 물건은 외환내(外环内) 지역의 주거 단지나 지하철 접근성이 좋은 외곽 지역에 집중돼 있어, 젊은 층의 출퇴근 및 생활 편의 수요를 충족한다.
상하이 롄자(链家) 연구원 책임자 리건(李根)은 “4월 시장이 높은 활기를 유지하며, 현장 방문이 늘었다”며 “중고 주거용 주택 거래 평균 가격이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가격 회복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상하이 중고 주택 시장의 세 가지 핵심 특징으로는 수요 구조 다양화(실수요에 이어 개선형 수요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 매물 구조 고도화(외환 밖 노후 소형 물건 비중 감소, 양질 매물 선호 강화), 거래 속도 가속화(매수·매도 쌍방의 거래 의향 제고, 매수자 결정 기간 명확히 단축)가 꼽힌다.
장보 연구원은 “5, 6월에도 정책 효과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통적인 성수기와 맞물려 월간 거래량이 2만 5000건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시장이 안정적인 상승 흐름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종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