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인은 색 안경을 벗고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고자 한다. 세상과도 타협하지도 않는 자유인이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지성인을 존경하고 곤란한 문제가 생기면 자문을 구한다.
일본 지성인들은 독도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일본 열도가 독도 센카쿠 문제로 과열되어 있을 때 일본 지성인이 진단하는 견해가 궁금한 것은 당연하다.
드디어 일본 지성인들이 입을 열었다. 일본 의원회관에서 일본 지식인과 시민 900명의 서명이 담긴 호소문을 발표했다. 호소문에는 “현재 독도와 센카쿠 문제는 일본의 아시아 침략 역사에서 생겨났다”고 진단한 뒤 일본 정치권의 자성을 주문했다.
일본이 독도를 자국 영토로 편입한 1905년엔 한국 식민지화 작업이 진행 중이었고, 센카쿠 열도를 영토로 편입한 1895년은 청일전쟁에서 승리했을 때였으며 한국과 중국의 힘이 가장 약할 때 문제의 영토를 편입했다는 것이다. 호소문 서명에는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郞), 모토시마 히토시(本島等) 전 나가사키(長崎) 시장 등이 참여했다.
답은 나왔다. 앞으로 일본 극우가 한일우호 앞날에 가져다 놓은 갈등의 먹구름을 치울 일만 남았다. 일본 극우와 여기에 편승한 일본 정치인 언론인은 반성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