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반납한 부지가 고급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며 하루 만에 약 70억 위안의 매출을 올렸다.
11일 제일재경(第一财经)은 상하이 쉬후이 빈장 지역에 위치한 ‘전국 최고 지가(地王)’ 부지에서 개발된 ‘뤼청 차오밍동팡(绿城潮鸣东方)’이 정식 분양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시행사인 뤼청(绿城)은 120가구 전 세대가 하루 만에 완판됐으며, 총 매출은 69억 8800만 위안(약 1조 3771억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양 물량은 단가부터 남달랐다. 가장 저렴한 평형도 4000만 위안(약 78억 원)을 넘었고, 가장 비싼 평형은 1억 5400만 위안(약 303억 원)에 달했다. 특히 펜트하우스 6가구는 모두 1억 위안이 넘는 초고가로 책정돼 ‘슈퍼 럭셔리’ 주택으로 분류됐다.
고급 주택은 일반적으로 분양 속도가 느린 편이지만, 뤼청은 해당 부지를 매입한 지 9개월 만에 약 70억 위안의 매출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 부지는 원래 샤오미(小米) 본사 예정지였으나, 샤오미가 2024년 8월 이를 정부에 반납하면서 상업·업무용지에서 주거용지로 용도가 변경됐다. 이후 재공급 과정에서 수많은 개발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최종 낙찰자는 뤼청이었다. 뤼청은 총 48억 위안(약 9463억 원)에 부지를 낙찰받았으며, 실질적인 단가는 제곱미터당 13만 1000위안(약 2582만 원)에 달했다. 이는 2016년 융신중국(融信中国)이 세운 ‘국내 최고 지가’ 기록을 8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뤼청은 토지를 인수한 다음 날 바로 현장에 장비를 들여놓고 ‘개발 작전지휘부’를 설치하는 등 속도전에 돌입했다. 4개월 만에 파일 기초 공사를 시작했고, 연말부터는 본격적인 분양 준비에 들어갔다.
노동절 연휴 직전, 뤼청 차오밍둥팡은 120세대 전체에 대해 분양 허가를 받았고, 모든 세대는 285~585㎡ 규모의 대형 평수로 구성됐다. 평균 분양가는 제곱미터당 약 19만 5000위안(약 3844만 원)으로, 이는 상하이 신규 분양가 기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현재 최고가는 ‘취후톈디 류허(翠湖天地六和)’로 제곱미터당 약 21만 위안(약 4140만 원)이다.
이번 ‘뤼청 차오밍둥팡’의 완판은 상하이 고급 주택 시장의 견고한 수요를 다시 한 번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