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小米)가 한때 상하이 본사 부지로 활용할 계획이었던 상하이 쉬후이(徐汇) 빈장(滨江) 지역이 고급 주택단지로 탈바꿈해, 분양 하루 만에 약 69억 8800만 위안(약 1조 376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완판됐다.
중국 부동산 개발사인 뤼청(绿城)은 최근 ‘뤼청차오밍동팡(绿城潮鸣东方)’ 주택단지를 정식 분양했으며, 총 120세대가 모두 첫날 완판됐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전국 최고 비싼 땅’으로 불리는 곳으로, 과거 샤오미가 본사로 활용하려다 철수한 부지다.
지난 2021년 10월 샤오미는 상하이 쉬후이구 쉬투가도(斜土街道)XH128D-07 부지를 15억 5000만 위안에 낙찰받으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당시 건물가(楼面价)는 1평방미터당 3만1001위안이었다.
당시 샤오미는 이곳을 스마트폰 연구개발, 금융, 인터넷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합한 상하이 본사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했으며, 화동 지역 및 전국적 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 거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후 3년간 샤오미는 해당 부지에 공사를 시작하지 않았고, 결국 2024년 3월 해당 토지는 연간 토지 비축 계획에 포함되어 용도를 상업·업무용지에서 주거용지로 변경했다.
이 같은 결정은 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으며, 샤오미의 자금난 혹은 전략 변경설 등 다양한 추측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샤오미와 쉬후이구 정부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루머를 일축했다.
이후 2024년 8월 해당 부지는 정식으로 경매에 부쳐졌으며, 보리(保利), 화룬(华润), 중해(中海), 월수(越秀), 초상(招商), 신가(宸嘉), 뤼청 등 7개 대형 부동산 기업이 경합을 벌였다.
72차례에 걸친 치열한 경쟁 끝에 뤼청이 48억 480만위안의 낙찰가로 최종 부지를 확보했다. 이는 1㎡당 13만 1045위안으로, 최근 8년 사이 최고가 기록으로 ‘전국 최고 비싼 땅’이 되었다.
이번에 분양된 120세대는 초고가로 눈길을 끌었다. 가장 저렴한 세대는 4000만 위안(약 78억 7000만원)을 웃돌았고, 최고가는 약 1억 5400만 위안(약 303억원)에 달한다. 특히 펜트하우스 6세대는 모두 1억 위안이 넘는 가격에 분양됐다.
신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