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의 한물간 ‘구 쇼핑몰’이 화려한 복귀를 예고했다. 과거 상하이의 내로라한 전통 백화점들은 트렌드를 앞서는 ‘최신 쇼핑몰’로 거듭나기 위한 리모델링에 한창이다. 파리춘톈·위에후이톈산(巴黎春天·悦汇天山)은 애니메이션 애호가들의 꿈의 놀이터로 변신했고 롱펑(龙凤)·PRSCO는 24시간 문을 닫지 않는 루프탑 가든과 함께 감각적인 상하이 농탕(弄堂)을 재현한다. 종성월드몰(仲盛世界商城)은 2층 구조의 이국적인 테마 거리를 조성해 30만m2 규모의 ‘스카이 하이(SKY HIGH)’ 입체 공원 탄생을 예고했다. 비주얼과 쇼핑 체험을 극대화하는 ‘쇼핑몰 업계의 혁명’ 9대 상하이 리모델링 쇼핑몰을 9일 상하이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상하이와우(ShanghaiWOW)가 소개했다.
롱펑·PRSCO(龙凤·PRSCO)
전통 금은보석 상가, 트렌디한 쇼핑몰로 재탄생하다





화이하이중루 706농에 자리 잡았던 금은보석 매장이 트렌디한 쇼핑몰 ‘롱펑·PRSCO’로 재탄생한다. 쇼핑몰 면적은 5만 2600㎡으로 인근 ‘농탕(弄堂)’ 커뮤니티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 특히 돋보인다.
쇼핑몰은 높은 건축 설계 밀도에도 1800㎡ 규모의 24시간 개방형 루프탑 플랫폼이 조성됐다. 삼면이 탁 트인 공간에서 상하이 특유의 도시 전경과 고요한 자연의 힐링을 즐길 수 있는 옥상 공원은 쇼핑몰 메인 입구의 계단형 실내 테라스와 바로 이어져 편리함을 더한다. 프로젝트 내 역사적 건축물은 다층 구조의 복합 서점 공간으로 재해석될 예정이다.
· 黄浦区淮海中路706弄
· 2025년 연내 오픈 예정
상하이제일빠바이빤(上海第一八佰伴)
100미터의 둥근 벽, 12개 아치문의 매력






지난해 리모델링에 착수한 ‘디이바바이반(第一八佰伴)’은 기존 박스형 외관을 유지하면서 유리 커튼월, 무광 메탈 프레임을 대규모 투입해 더욱 밝고 세련된 건축물로 재탄생했다. 쇼핑몰은 자연 채광을 활용하여 낮 시간대 청량하면서도 투명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정문 앞 광장에는 거대한 금속 잎 설치물이 자리 잡고 있다. 길이 100미터, 6층 높이의 둥근 벽과 측면에 12지신 부조가 새겨져 있는 아치문도 기존 모습에 가깝게 복원됐다. 쇼핑몰 내부 거리는 푸르른 식물들과 무료 휴식 공간, 반려동물 배려 시설 등이 마련됐다. 2층 전망대와 1층부터 4층까지 이어진 나선형 계단은 둥근 벽과 함께 로맨틱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새로운 쇼핑 공간을 창출한다.
· 浦东新区张杨路501号
· 지난해 연말 오픈 후 업데이트 진행 중
종성월드몰(仲盛世界商场)
초대형 쇼핑몰의 ‘스카이 하이’ 입체공원 변신





약 30만㎡ 규모의 초대형 쇼핑몰 ‘종성 월드몰’이 오픈 14년 만에 대대적인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과거 ‘온 세계가 바로 여기에’라는 슬로건으로 신좡(莘庄) 상권을 강타한 종성 월드몰은 ‘도심 속 오아시스, 입체 공원’을 테마로 완전히 새로워진 모습으로 상하이 서남 지역 상권을 다시 뒤흔들 준비에 한창이다.
쇼핑몰은 기존 답답한 상자형 구조에서 탈피해 개방식, 친환경 공원형 쇼핑몰로 재탄생한다. 초대형 유리 외벽으로 메인 출입구에 개방감을 더하고 대형 계단과 지하 오픈형 광장을 조성하여 드넓은 공간에 깊이감을 더할 예정이다.
신좡중앙공원을 바라보는 도시 공간은 특색 넘치는 거리로 리뉴얼되어 낮에는 커피, 밤에는 술 한 잔을 즐길 수 있는 힐링 공간을 선사한다. 기존 B&Q(百安居) 공간은 ‘스카이 하이’ 특색 테마 거리로 조성되며 8미터 높이의 복층 입체 레스토랑 거리에서 이국적인 향기를 뿜어낼 예정이다. 종성 월드몰에는 상하이 최초 ‘왕홍’ 회원제 마켓 fudi, 유명 뷔페 동성(东盛), 시니어 인기 브랜드 시톈클럽(壹天聚乐部), lululemon, DESCENTE, ON 등이 입점할 것으로 알려졌다.
· 闵行区都市路5001号
· 2025년 연말 오픈 예정
빠리춘톈·위에후이톈산(巴黎春天·悦汇天山)






홍차오-구베이 상권의 ‘터줏대감’ 쇼핑몰이었던 ‘빠리춘텐’이 3월 말 새로워진 이름으로 돌아왔다. 리뉴얼 이후 쇼핑몰은 한층 더 세련되고 젊어졌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쇼핑몰은 ‘이차원(二次元) 경제’와 비즈니스 생태를 결합하여 애니메이션 애호가들의 천국으로 재탄생했다. 지하 1층과 4층에는 애니메이션 패션 브랜드 COSMEPRO, 카드 게임 마니아의 성지 RXD, 애니 문화와 구슬치기 게임이 결합한 ‘탄주파티(弹珠游戏)’, 반다이·산리오 등 피규어가 가득한 루훈마오(入魂喵) 등 최근 MZ세대가 열광하는 다양한 ‘굿즈’ 브랜드가 입점을 확정했다.
이 밖에 태국식 고기뷔페 타이스둬(泰士多), 푸젠 해물 샤브샤브 라이츠셴(来吃鲜), 강남 전통 간식 브랜드 춘자(春家), 등 상하이에 처음 들어서는 ‘왕홍’ 인기 프랜차이즈도 대거 들어서 쇼핑몰에 활기를 더한다.
· 长宁区天山路762号
· 3월 30일 오픈
신류바이·YOUNG(新六百·YOUNG)
태평양 백화점과 상하이 류바이의 ‘세기의 통합’




문을 닫은 지 1년 반 만에 태평양 백화점에 새 소식이 들려왔다. 백화점 이름을 ‘신류바이·YOUNG’으로 바꾸고 기존 상하이 류바이와 2층 스카이 통로로 연결되는 새로운 상업 랜드마크로 돌아올 것이라는 소식이다.
한때 상하이 백화점 업계를 선도했던 태평양 백화점은 대대적인 리모델링 후 가족 중심의 도시 라이프스타일 체험형 쇼핑몰로 재탄생한다. 이를 위해 가족 레스토랑, 어린이 놀이 공간, 키즈 공방 등 다양한 어린이 매장이 입점할 예정이다.
총 건축 면적 3만 2000㎡에 달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쉬자후이 지하철 1호선, 9호선, 11호선이 교차하는 핵심 구역에서 기존 지하 1층부터 지상 8층의 구조를 유지할 예정이다. 현재 프로젝트는 착공 작업이 진행되었으며 올해까지 건축 구조 보강,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 徐汇区衡山路918号
· 2026년 5월 준공 예정
상하이 류바이 시티(六百城市) 재개발 프로젝트



70여 년간 입지도 좋고 물건도 저렴한 쇼핑몰로 꼽혔던 상하이 류바이가 지난해 철거되면서 상하이 사람들의 추억 속으로 사라졌다. 이 부지는 프로젝트 ‘신류바이 YOUNG’의 이름으로 태평양 백화점과 함께 쉬자후이 지역 새로운 간판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상하이 류바이 시티 재개발 프로젝트의 총 건축 면적은 1만 8900㎡로 지상 면적 1만 6800㎡에 류바이 복합 쇼핑몰과 주변 시설을 포함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면적보다 12~24% 확장될 예정이다.
· 徐汇区肇嘉浜路1068号
· 2027년 6월 준공 예정
메이롱전 광장(梅龙镇广场)
시내 전망대 조성 ‘슈퍼 랜드마크’



지난해 8월, 상하이 ‘슈퍼 랜드마크’ 메이롱전 광장이 26년 만에 공식적으로 영업을 종료하고 리모델링에 착수했다. 메이롱전이 문을 닫은 그날, 많은 상하이 시민이 빗속에서 아쉬운 이별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초 메이롱전 광장의 리모델링 조감도가 공개되자 아쉬움은 기대로 바뀌었다. 기존 1동 건물의 구조는 유지하면서도 붉은색 외관은 철거되고, 밝은 석재와 자연 채광을 담을 수 있는 유리 커튼월이 설치되면서 올드함을 벗고 트렌디한 옷을 입었다.
리모델링 후 메이롱전의 1층부터 6층은 쇼핑 공간으로, 7층은 미술관으로, 9층과 10층은 오피스 공간으로, 10층과 11층은 부티크 호텔로 조성될 예정이다. 최상층에는 상하이 전역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가 들어설 것으로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은다.
· 静安区南京西路1038号
· 2027년 오픈 예정
화이하이바이셩(淮海百盛)




상하이 시민들과 약 30년을 함께 한 화이하이바이성은 한때 화이하이루와 산시루를 상하이에서 가장 ‘핫’한 거리로 만든 주역으로 꼽힌다. 지난해 건물 소유주와 15년 재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2025년 봄을 시작으로 1년 반 동안의 ‘폐점 없는’ 리뉴얼에 들어섰다.
화이하이바이셩은 ‘작지만 아름다운’ 리뉴얼 작업으로 지하 1층은 미식 거리로, 산시루 1층 쇼핑몰은 여러 층의 브랜드 매장으로 새단장할 예정이다. 2층과 3층은 최신 패션 브랜드 매장이 대거 입점할 예정이며 ‘쥐푸창(巨富长, 쥐루루, 푸민루, 창러루)’ 일대 야간 경제 흐름에 발맞춰 7, 8층은 노래방, 바 등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 黄浦区淮海中路918号
후이바오 쇼핑광장(汇宝购物广场)



2007년 오픈한 후이바오 쇼핑광장은 타이완 자오펑(兆丰) 국제 그룹이 상하이에 투자한 첫 번째 유통 프로젝트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상하이 초창기 주류 쇼핑몰 중 하나이자 치바오(七宝) 패션계의 상징으로 꼽혔던 곳이다.
후이바오는 올해 1월 폐점, 리모델링을 공식화하고 6월부터 징동(京东)이 전체 리뉴얼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지하 1층부터 4층을 대상으로 하며 5층부터 9층은 정상 운영된다.
리모델링 후 쇼핑광장은 징동과 기존 후이바오가 합쳐진 새로워진 모습으로 재탄생한다. 최첨단 기술 체험과 디지털화 서비스가 갖춰진 디지털 3C(컴퓨터, 통신, 가전)와 가구·가전 분야 집중 공간으로 더욱 전문적인 오프라인 쇼핑 플랫폼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할 예정이다.
· 闵行区漕宝路3509号
· 2026년 상반기 완공 예정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