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R.SP 황동욱박사 예방의학 이야기 #57

최근 스마트폰, 컴퓨터 등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손목과 손가락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반복적인 손 사용으로 발생하는 ‘방아쇠 손가락’(Trigger Finger) 은 손가락을 구부렸다 펼 때 ‘딸깍’ 소리와 함께 통증이 동반되는 질환으로, 방치할 경우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한의학에서는 방아쇠 손가락을 ‘筋痺(근비)’ 또는 ‘腱鞘炎(건초염)’으로 보며, 혈액순환 장애, 경락의 막힘, 습담(濕痰)의 정체, 기혈부족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본다. 특히 50대 이후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폐경기 이후 기혈이 약해지고, 간(肝)과 신(腎)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힘줄과 관절의 탄력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본 방아쇠 손가락의 원인
한의학에서는 “不通則痛(불통즉통)”, 즉 “막히면 아프다”는 원리에 따라 방아쇠 손가락을 진단한다. 손가락의 힘줄과 활차(腱鞘, Pulley) 사이에 기혈(氣血)이 원활히 흐르지 못할 때 염증과 통증이 발생한다.
기혈순환 장애(氣滯血瘀, 기체혈어)
-장시간의 반복적인 손 사용(스마트폰, 키보드 작업, 가사노동 등) → 경락(經絡)의 막힘→ 혈액순환 저하 → 힘줄이 두꺼워지고 활차가 좁아진다. 특히 간(肝)은 근(筋)을 주관하므로, 스트레스나 피로로 간기(肝氣)가 울체되면 증상이 악화된다.
습담 정체(濕痰阻絡, 습담조락)
몸속 습기(濕氣)가 많으면 힘줄 주변이 부어오르고, 딱딱하게 굳어 통증을 유발한다. 당뇨병 환자에서 발생률이 높은 이유도 “습열(濕熱)이 경락을 막기 때문”으로 해석한다.
신기(腎氣) 부족과 노화
“腎主骨(신주골), 肝主筋(간주근)” → 신장과 간 기능이 약해지면 힘줄과 관절이 약화된다. 50대 이후 여성은 폐경으로 인한 혈허(血虛)가 동반되어 증상이 심해진다.
대표적 한방 치료법, 스테로이드·수술 없이 자연치유
서양의학에서는 스테로이드 주사나 수술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지만, 한의학에서는 “先藥後針 先針後刀(약물→침→마지막으로 수술)”원칙에 따라 자연치유를 우선시한다.
침 치료
-통증 부위(아시혈)+합곡, 곡지, 족삼리 등 경락을 열어주는 혈자리에 침을 놓아 기혈순환을 촉진한다.
-뜸(灸)을 병행하면 염증 완화 효과가 더욱 뛰어나다.
한약 치료
-‘疏筋活血湯(소근활혈탕)’: 힘줄의 유연성을 높이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대표적 처방.
추나(推拿) 요법+부항
-손가락 경락을 따라 지압+마사지: 경락의 막힌 기운을 풀어준다.
수술은 ‘최후의 선택’… 한방으로 충분히 호전 가능
서양의학적 치료(스테로이드 주사, 수술)는 일시적인 증상 완화에 그칠 뿐,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되지 않아 재발률이 높다. 반면 한의학 치료는 “몸 전체의 균형을 조정”하여 재발을 방지한다. 2개월 내 한방 치료로 80% 이상 호전된다는 대한한의학회 연구 보고가 있고, 당뇨병 환자도 한약과 침으로 혈당 조절과 동시에 치료 가능하다. 다만, 한방 치료 3~6개월 이상 지속해도 호전되지 않거나, 손가락이 완전히 굳은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황동욱 의학박사(Dr.SP CEO)
– PARKWAY 국제병원 중의과 대표원장
– 구베이 PEACE클리닉 한국부 대표원장
上海古北平和门诊部韩国部代表院长
– 푸동, 푸서 월드패스 국제의료 한국부 대표
– 상하이 호프통증클리닉 통증센터 센터장
– 상하이중의약대학 부속 약양중서의결합병원 침구과 박사
(불면증심리학 전문의)
– (전)중화중의학학회 외치(피부병)학회 위원
– 상하이 청년의사침구학회 위원
– 중국 침구학회 정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