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토이 브랜드 팝마트(泡泡玛特)의 창업주 왕닝(王宁) 회장이 허난성 최대 부호 자리에 올랐다.
9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지난 8일 발표된 포브스 실시간 부호 순위에서 팝마트 창업주 왕닝 회장이 자산 203억 달러(약 27조 7,307억 원)를 기록하며 허난성의 새로운 최고 부자가 되었다. 기존 허난성 최고 부자는 무위안(牧原)식품회사의 친잉린(秦英林)·첸잉(钱瑛) 부부였다. 후룬 부자연구소의 ‘2025 후룬 글로벌 부호 순위’에 따르면, 이들 부부의 자산은 1,300억 위안(약 24조 5,687억 원)으로 집계됐다.
1987년생인 왕닝 회장은 2009년 정저우(郑州) 시아스대학(Zhengzhou Sias University) 광고학과를 졸업한 뒤, 2010년 팝마트를 창업했다. 왕 회장을 허난성 최고 부자로 만든 팝마트 성공의 일등 공신은 바로 IP ‘라부부(Labubu)’다. 라부부가 포함된 ‘THE MONSTERS’ 시리즈는 2024년 매출이 30억 4,000만 위안(약 5742억 원)에 달하며, 전년 동기 대비 726.6%나 증가했다. 명실상부한 팝마트의 대표 IP임을 입증한 셈이다.
팝마트의 대표작인 ‘라부부 키링 3세대(THE MONSTERS 하이라이트 시리즈)’는 지난 4월 24일 출시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팝마트 제품은 중화권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큰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초 왕 회장은 “팝마트의 2025년 해외 사업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이며, 국내보다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라부부 인기는 금융권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핑안은행(平安银行) 시안의 한 지점에서는 5만 위안 이상을 3개월 이상 정기예금하면 ‘라부부 3.0 시리즈’ 랜덤 박스를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분야를 막론한 라부부 열풍은 팝마트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6일 종가 기준으로 팝마트의 시가총액은 3,288억 홍콩달러(약 56조 8,824억 원)에 달했으며, 2024년 말 기준 왕 회장의 보유 지분은 48.73%에 이른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