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말, 상하이 쉬후이빈장(徐汇滨江)의 한 신축 아파트가 18분 만에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뜨거워진 상하이 부동산 열기에 지금이 주택 구매 적기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10일 상관신문(上观新闻)은 상하이 부동산 시장의 실상을 “거래가 활발하고 국지적인 열기를 띈다”면서 전반적인 열기는 지난해보다 높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정부의 중대한 신규 부양 정책이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거래 활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부동산 시장이 스스로 안정성과 내부 동력을 움직이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거래 현황을 보면, 상하이시 주택관리국의 최신 발표에 따르면, 올해 1~6월 신축 및 중고 주택 누적 거래 면적은 1311만㎡로 2022년 같은 기간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규모 거래량은 신축 및 중고 주택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신축 주택 가격지수는 올해 들어 전월 대비 상승세를 계속 유지하면서 1~5월 누적 2.7% 상승률을 기록했고 중고 주택 가격 지수도 지난해 10월 1일 상하이 부동산 신규 정책 ‘후칠조(沪七条)’ 출범 이후 누적 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오름세에 지금이 주택 구매 적기일 수 있다는 관측에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중앙 정부의 부동산 정책, 후구조, 후칠조 등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주택 구매 문턱을 크게 낮췄다”면서 “상하이 부동산 시장은 정책적으로 진입에 가장 우호적인 시기”라고 말했다.
리건(李根) 상하이 롄지아(链家) 연구원은 “주택 구매 제한 지역을 완화하고 선수금 비율을 대폭 인하하며 비상하이 출신 사회보험 납입 요건을 완화하고 일반 주택 기준을 조정하는 등의 정책은 다양한 계층의 주택 소비 수요를 만족시켜 시장에 활력을 불러일으켰다”면서 “현재 시장 신뢰는 점차 회복되고 있는 추세로 주택 구매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 중원부동산의 올해 상반기 주택 실수요 데이터를 보면, 중고 주택 거래량이 가장 많은 5대 지역은 순서대로 송장신청, 자딩신청, 펑셴신청, 저우캉, 진산신청이었다. 같은 기간 거래가 성사된 중고 주택 중 81%가 거래가 550만 위안(10억 5000만원) 이하로 그간 시장 흐름을 보며 관망하던 구매자들이 실제 주택 구매자로 전환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루원시(卢文曦) 상하이 중원부동산 애널리스트는 “7~8월은 전통적인 비수기로 거래량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나, 전통적인 성수기인 9~10월에 접어들면 거래량이 일정 수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상반기 강세로 연간 총거래량은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