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은 관람하는 문화가 까다로운 문화 예술 중 하나로, 다른 문화 예술과는 다른 관람 문화를 가진다. 일반적으로 콘서트는 공연장 내에서 사진과 영상촬영이 가능한 반면에 뮤지컬은 일반적으로 객석 내부 사진, 영상, 녹음이 일체 허용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뮤지컬은 온라인 콘서트나 영화와 다르게 관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직접 티켓팅을 하고 공연장으로 보러가야만 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나날이 경쟁이 심해지는 티켓팅과 매년 증가하는 뮤지컬 티켓 비용으로 뮤지컬 소비자들은 뮤지컬이라는 문화 예술을 즐기기에 부담을 느끼는 경향이 많아지는 추세이다. 이를 해결하고자 최근 들어 뮤지컬 제작사들은 다양한 방안을 도입해 뮤지컬 관람 환경을 더 개선하고 있다.

[(사진)=<지킬엔하이드> 공연 장면(출처-OD 컴퍼니)]
뮤지컬 문화에서의 ‘박제’
콘서트의 관중들은 공연의 특별한 경험과 느낌을 오랫동안 간직하기 위해 핸드폰이나 촬영기로 콘서트 상황을 촬영한다. 하지만 뮤지컬은 모든 관객들의 원활한 관람을 위해 커튼콜 데이의 커튼콜 부분을 제외한 모든 순간에 촬영 및 녹음을 금지한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뮤지컬 팬들은 공연의 여운을 오랫동안 간직하지 못해 아쉬워한다.
이때 팬들의 아쉬움의 아쉬움을 달래는 것이 바로 ‘박제’라는 것이다. ‘박제’은 뮤지컬 문화에서 흔히 사용하는 단어로, 제작사들이 공연을 올리는 배우들이 직접 넘버를 부르는 영상이나 음원을 공식 계정에 공개하는 것을 말한다.

[사진=뮤지컬 <레베카>의 대표 넘버 ‘레베카’를 부르고 있는 실제 공연 모습(출처: EMK 뮤지컬컴퍼니 공식 유튜브)]

[사진=뮤지컬 <팬텀>의 대표 넘버 ‘그 어디에’ 뮤직비디오(출처: EMK 뮤지컬컴퍼니 공식 유튜브)]
비록 공개된 영상이나 음원은 실제 공연 상황은 아니지만, 공연의 대표 넘버들을 장소 제약 없이 계속해서 보고 싶을 때 찾아볼 수 있다는 편리성이 있다. 또한 점점 많아지는 제작사들의 박제가 사람들의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내, 이제는 대다수의 공연 제작사들의 대표 넘버 박제를 필수적인 마케팅 요소로 사용하기도 한다.
뮤지컬의 영화화
기존의 애니메이션 영화들의 실화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뮤지컬은 실제 한 회차의 공연을 녹화 후 편집 과정을 거쳐 영화로 개봉하는 영화화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사진= 개봉 예정 뮤지컬 실황 영화 <프랑켄슈타인> 예고편(출처: EMK 뮤지컬컴퍼니 공식 유튜브)]

[사진=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출처: CJ ENM)]
2021년 EMK 뮤지컬컴퍼니의 ‘몬테크리스토’와 ‘팬텀’를 시작으로, 2024년 EMK 뮤지컬컴퍼니의 ‘엘리자벳’과 ACOM의 ‘영웅’이 개봉했고 2025년 9월에 EMK 뮤지컬컴퍼니의 ‘프랑켄슈타인’이 극장 개봉예정이다. 이번 6월 토니상의 주인공인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도 브로드웨이들로 영화화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공연 실황 영화 (차례대로<엘리자벳>, <팬텀>, <몬테크리스토>, <웃는 남자>, <엑스칼리버>, <마리앙투네트>) (출처: 네이버)]
9월 ‘프랑켄슈타인’ 개봉 앞서 2025년 8월 여름, 디즈니플러스에서 EMK 뮤지컬컴퍼니의 대표 뮤지컬 6편이 실황 영상으로 전격 공개된다. 앞서 극장에서 개봉된 ‘몬테크리스토’, ‘팬텀’, ‘엘리자벳’에 추가로 ‘웃는 남자’, ‘엑스칼리버’, ‘마리 앙투아네트’이 공개되며, 이 작품들은 수많은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EMK의 대표 작품들이다.
이 소식은 뮤지컬 팬들에게 매우 반가워하는 소식이다. 앞서 제작사들의 박제는 뮤지컬의 이부분만 즐길 수 있었다면 이제는 공연의 처음부터 끝까지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기존 뮤지컬 팬은 물론 일반 대중들에게도 깊은 울림과 새로운 감동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뮤지컬 실제 공연 상황을 영화로 개봉하는 것을 통해 공연을 관람했던 관객들에게는 당시의 감동을 다시 떠올릴 수 있는 기회를, 공연장을 직접 찾기 어려웠던 이들에게는 고화질 영상과 입체적인 사운드를 통해 뮤지컬의 진가를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뮤지컬의 대중화를 위한 노력의 결과
뮤지컬은 다른 문화예술과 다르게 아직까지도 진입 장벽이 높다. 긴 러닝타임과 복합적 서사, 높은 제작비로 인한 비싼 티켓, 객석 내 촬영 금지 등이 대중들이 뮤지컬 관람을 쉽게 생각하지 못하게 해 기존에 뮤지컬을 자주 관람하는 팬과 새로 뮤지컬을 관람하려는 관객 모두에게 부담을 준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 제작사들은 끊임없는 노력을 가하는 중이다.
대표 넘버 영상·음원 공개(소위 ‘박제’)하고 공연 실황의 고화질 녹화·극장·스트리밍 배포하며 관객들의 관심을 유도할 뿐만 아니라 재방문과 재소비를 촉진한다.
관람 전에 대표 넘버 영상이나 음원을 공개해, 기존 뮤지컬 팬들의 대한 기대를 높이고 관심을 유발한다. 또한 뮤지컬을 처음 접해보는 관객들에게는 미리보기처럼 본 공연 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한 번쯤은 보고 싶다’는 잠재 관객을 대거 끌어들인다. 관람 후에도 대표 넘버 영상과 음원은 관객들이 공식 실황이나 하이라이트를 다시 보게 돼 작품에 대한 애정이 커져 다음 시즌 재관람으로 이어지는 소비 선순환을 형성한다.
이러한 노력은 기존 뮤지컬 팬들에게 시간·공간·가격 제약을 낮추고 입문자의 관심을 유도하며 팬덤과 수익원을 확장하는 긍정적 효과를 낸다. 무엇보다 이제 더 많은 사람들이 제약 없이 뮤지컬을 접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더 다양한 취향과 세대가 뮤지컬을 향유하는 씨앗이 된다. 앞서 언급한 뮤지컬 영화화를 참고해, 이번 기회에 영화와 실제 공연을 관람 뮤지컬을 즐기는 문화인이 되는 것을 추천한다.
학생기자 오채은(SAS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