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9월 1일 저녁부터 다수의 국가 정상들이 고속철을 이용해 잇달아 베이징에 도착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중국 인민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벨라루스 대통령 알렉산더 루카셴코는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상하이합작기구, 上合组织) 정상회의에 이어 베이징으로 이동했다. 이번이 16번째 중국 방문으로, 중국은 벨라루스의 아시아 최대 교역 파트너다. 같은 날 밤, 파키스탄 총리 셰바즈 샤리프도 베이징에 도착했다. 중국과 파키스탄은 ‘전천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으며, 양국 관계는 “산과 물로 이어진 이웃, 어려움을 함께하는 형제”로 표현되고 있다.
카자흐스탄 대통령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역시 고속철로 베이징에 도착했다. 카자흐스탄은 상하이협력기구 창립 회원국으로, 일대일로 구상의 발원지다. 양국은 ‘영구적 전면 전략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도 이날 저녁 베이징에 도착했다. 중국과 우즈베키스탄은 2024년 1월 ‘전천후 전면 전략 동반자 관계’를 새롭게 구축하며, ‘양국 운명공동체’ 건설을 선언했다.
몰디브 대통령 모하메드 무이주는 작년 국빈 방중 이후 다시 중국을 찾았다. 두 나라는 해상 실크로드를 통한 교류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 ‘일대일로’ 협력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몰디브는 상하이협력기구 14개 대화 파트너국 가운데 하나다.
몽골 대통령 오흐나 후렐수흐도 베이징행 고속철에 올랐다. 1949년 수교 이후 중국은 몽골의 최대 교역국이자 주요 투자국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타지키스탄 대통령 에모말리 라흐몬 역시 베이징에 도착했다. 양국은 2024년 7월 ‘신시대 전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으며, ‘중타 안전공동체·발전공동체·운명공동체’ 구축을 선언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전승절 행사 참석자 중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중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새벽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탑승한 차량이 톈안먼 관장을 지나가는 모습이 러시아 기자의 텔레그램에 올라왔다. 김정은 위원장이 탑승한 전용열차도 2일 북중 국경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원식 국회의장 역시 이번 전승절 행사 참석을 위해 오늘(2일) 저녁 베이징으로 향한다.
오는 3일 베이징 톈안먼광장에서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 승리 80주년’(전승절 80주년)을 맞이해 열병식을 개최한다. 6년만에 열리는 열병식에서 무인장비, 초음속 미사일 등 다양한 첨단무기를 선보이고 중국과 북한∙러시아 삼국의 정상이 한 자리에 모이는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