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의 한 고급 호텔에서 투숙객이 겪은 황당한 사건이 온라인을 들끓게 했다.
1일 신문신보(新闻晨报)에 따르면 지난 8월 30일, 한 여성이 상하이 중싱 폴만(中星铂尔曼) 호텔에서 “알몸으로 자고 있는데, 낯선 남자가 카드키로 방을 열고 들어왔다”고 폭로했다. 이 여성은 “문 여는 소리에 깼을 땐 그냥 隔壁(옆방)인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갑자기 불이 켜지더니 “모르는 남자가 물병을 든 채 내 침대 발치에 서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남성은 자신을 “수리 기사”라고 소개했지만, 문 앞에 놓인 신발조차 확인하지 않고 들어온 사실이 알려지며 황당함은 배가됐다. 여성이 “여기 왜 들어왔느냐”고 묻자 그는 황급히 방을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은 “몸은 이불로 덮고 있었지만, 그 순간의 공포는 설명하기 어려웠다. 고급 호텔에서 이런 일이 생기다니 믿을 수 없었다”고 심정을 밝혔다.
호텔 측은 사건 직후 “수리 기사가 옆방을 착각했다”며 해명했다. 여론에서 논란이 된 것은 호텔측의 대처. 호텔에서 제시한 보상 방안은 중식 뷔페권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투숙객은 이를 거부하고 환불을 요구했고, 결국 해당 1박 요금을 돌려준 상태다. 호텔 관계자는 “이미 손님과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사자는 “경찰에 신고한 뒤에야 숙박요금을 환불해줬다”라며 고소도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론도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5성급 호텔에서 이런 일이?” “글로벌 체인 호텔의 안전이 고작 이 정도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폴만(Pullman)은 프랑스 아코르(Accor) 그룹 산하의 고급 브랜드로, 전 세계 150여 개 호텔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50여 개 영업 중인 호텔이 있는 최대 시장이다. “간판은 국제적이지만, 관리 수준은 모텔보다 못하다”는 날 선 평가까지 나왔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