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 부동산 시장에 새 규제 완화책인 ‘상하이6조(沪六条)’가 시행된 첫 주말, 외곽 신축 아파트 단지들이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9월 1일 신민만보(新民晚报)에 따르면, 외환 외곽지역(外环外)의 주택 구매 제한 완화와 함께 주택공적금·주택담보대출 금리 세부 규정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주저하던 실수요자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일부 방문객은 현장에서 단번에 두 채를 계약하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 토요일 오전, 송장구 쓰징(松江泗泾)에 위치한 차오상(招商) 스다이 차오파이(时代潮派) 분양 사무소에는 많은 시민이 찾아 단지 모형을 둘러보며 주변 교통·상권 등 인프라 설명을 들었고, 이어 샘플하우스 관람도 이어졌다.
‘상하이6조(沪六条)’ 시행 직후, 현장의 온도는 수치로도 확인됐다. 한 분양 관계자는“새 정책 이후 며칠간 집 보러 오는 발길과 거래량이 뚜렷하게 늘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신정책 이전에는 평일 하루 약 20가구가 현장을 찾았지만, 발표 이후 30가구로 늘었고 금요일에는 36가구까지 올랐다. 주말 예약 건수 역시 하루 80~90건 수준에서 150건으로 뛰었다. 이번 주 평일 중간까지 이미 16채가 거래돼, 신정책 이전의 두 배에 달했다.
거래가 빠르게 이뤄진 배경에는 ‘재방문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눈치만 보던 이들이 정책 발표로 불안감을 덜고 곧바로 계약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분양 사무소 상담 구역에서는 한 모녀가 계약서를 작성 중이었다. 어머니는 “딸이 실수요자라 전부터 몇 번 보러 왔는데, 이번에 주택공적금과 대출 금리에 혜택이 생겨 바로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외환 외곽지역의 주택 구매 제한 완화는 단순히 첫 집을 찾는 수요자뿐 아니라, 주거 환경 개선을 원하는 시민들의 발걸음도 이끌었다. 한 시민은 “딸 부부와 손주가 더 넓은 집으로 옮기길 원하지만, 도심의 기존 주택은 팔고 싶지 않았다”며 “이제 상하이 호적 가정은 외환 밖 지역에서 매입 제한이 없어져, 시내 집을 유지하면서도 새 집을 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쥐연구원(易居研究院) 옌웨진(严跃进) 부원장은 외환 외곽지역의 ‘비규제’ 정책이 인구를 신도시로 분산시키는 효과를 낼 것”이라며 ‘직주균형(职住平衡)‘즉 직장과 주거지가 균형을 이루는 상태가 상하이 미래 도시 발전의 핵심 축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판매 호조를 보이는 단지가 주로 훙차오(虹桥) 비즈니스 지구 등 산업 집적지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외곽의 일부 지역은 공급 과잉에 따른 국지적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