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상하이 지하철 9호선의 일부 객차에서 좌석이 사라져 시민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9일 상관신문(上观新闻)에 따르면, 상하이 교통 당국은 혼잡한 시간대의 승객 밀집도를 완화하기 위해 일부 좌석을 철거해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상하이 지하철 운영 측은 9호선 출퇴근 시간대 혼잡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안전 조건을 충족하는 범위 내에서 객차 내 서서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시범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단 한 대의 열차에서만 일부 좌석 철거가 실시된다.
철거된 좌석 공간에는 약 25명의 승객이 더 서 있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열차 양쪽 끝 객차에 설치된 4열의 좌석이 철거돼, 서서 이동할 공간이 눈에 띄게 넓어졌다.
하지만 시민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일부 장년층 승객은 “좌석을 줄여도 체감 효과가 크지 않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고, 다른 승객들은 “앉을 자리가 줄어 서 있기만 하니 오히려 피곤하다”고 토로했다. 또 일각에서는 “추가 손잡이나 안전용 지지대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과 “좌석이 사라진 공간에 ‘간이 의자’를 놓는 승객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좌석 철거 시범 운영은 9호선의 심각한 혼잡 문제와 맞물려 있다. 상하이 교통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24년 상하이 교통운영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상하이 도시 대중교통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그중 지하철은 하루 평균 1027만 명이 이용해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특히 9호선은 2호선, 1호선과 함께 일일 평균 이용객 상위 3개 노선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주거 밀집 지역에서 출발하는 승객이 많은 상위 5개 역(스징(泗泾), 지우팅(九亭), 서산(佘山), 차오루(曹路), 신좡(莘庄))들이 9호선에 속해 있다. 이 때문에 출퇴근 시간대 열차 혼잡도가 특히 높아 좌석 철거와 같은 수용력 확대 방안이 검토된 것이다.
상하이 교통 당국은 이번 시범 운영의 효과를 분석한 후 좌석 추가 철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신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