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상하이의 이른 아침에 성주신창(嵊州新昌)행 기차에 올랐다. 날씨가 아무리 더워도 자연은 매주 색다른 모습으로 감동을 주고, 그 자연의 푸르른 녹음을 보기 위해서 더위쯤이야 가볍게 무시하고 기대와 설렘으로 산행을 떠났다. 신창(新昌)의 안산 옛길(安山古道)이 “수몰지역이라 곧 사라진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그 지역의 통행을 막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직접 가서 보니 여행객도 많고 적어도 올해까지는 여행이 가능할 것 같았다.



운치 있고 아름다운 ‘안산 옛길(安山古道)’
안산(安山) 옛길은 더운 여름에도 바람이 불고, 하늘엔 구름이 어찌나 예쁜지 황홀경에 빠지게 했다. 안산 풍경구(安山风景区)는 신창현(新昌县) 서남쪽에 위치해 있다. 구불구불하고 험준한 산속 오솔길을 뚫고 가야하지만 계곡이 있어서 물놀이도 할 수 있고, 경치가 아름답고 오래된 고목과 소나무 숲길이 있어서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안산촌(安山村)에서 출발해서 옛집들을 보고 울창한 거목들도 보면서 산길을 걷다보면 건국촌(建国村)으로 넘어가는 초입에 호국암(护国俺)이 있다.



호국암(护国俺)과 금종(倒挂金钟) 그리고 비룡폭포(飞龙瀑布)
호국암(护国俺)은 건국령(建国岭) 자락에 위치해 있고, 민국시대(民国时期)에 향민들이 자금을 모아서 지었다고 한다. 집의 기초공사는 모두 돌을 쌓아서 완성해서 운치가 있다. 호국암 뒤에 기이한 봉우리(倒挂金钟)가 있는데 암벽을 깍은듯이 사방이 둥글고 종이 거꾸로 걸려있는 듯한 모습이다. 호국암을 지나서 올라가면 비룡폭포가 있다. 전설에 의하면 용이 하늘로 날아올라 왔는데, 이곳의 폭포가 웅장하고, 그 아래 용담(龙潭)이 푸르고 깊어서 용이 용담(龙潭)속에 숨어서 비룡폭포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비룡폭포를 지나면 돌계단이 이어지고 멋진 풍경을 감상하면서 돌계단을 올라가면 건국령(建国岭)에 있는 정자에 도착한다. 정상에서 멋진 구름의 모습을 감상하고 내려가면 건국촌(建国村)에 도착한다.




산속에 숨어 있는 ‘건국촌(建国村)’
건국촌은 정성가득한 오래된 흙집과 하나하나 쌓아올린 돌집이 너무 예쁘고 오래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어서 정든 고향같은 느낌을 준다. 마을에 노인들은 낯선 외지인을 친절하게 대해주고, 그곳에 돌아다니는 개와 오리와 닭들까지 자연과 더불어 평화롭게 사는 모습을 보여준다. 푸르름이 가득한 도토리, 개암열매, 밤송이 그리고 은방울꽃의 까만색 열매까지 얼마나 예쁜지 모른다.




너무 예쁜 돌길 ‘산설강(山雪岗)’
건국촌에서 더 깊이 들어가는 산설강(山雪岗)은 돌계단이 있는 산길인데, 하늘과 산과 돌길의 어울림이 너무 아름다워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해주는 멋진 길이다. 깊은 산속에 그토록 많은 돌이 쌓여 있는 것도 신기하고 자연의 조화로운 모습이 삶에 여유를 갖게하는 아름다운 곳이다. 설산강을 지나서 더 들어가면 소수민족이 살고 있는 지역(外婆抗)이 있다고 하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갈 수는 없었다. 깊은 산속에 꼭꼭 숨어 있는 아름다운 자연은 언제나 마음을 치유해주고 삶에 여유와 감사함을 느끼게 한다.



안산촌 옛길(安山村古道) 가는 방법
상하이 홍차오역에서(上海虹桥站)에서 8시 19분에 출발해서 승주신창역(嵊州新昌站)에 10시 30분에 도착했다. 신창역에서 10시50분에 출발하는 22버스로 싱푸리(幸福里)까지가서 택시로 안산촌(安山村)까지 갔다.
• 상하이홍차오역(上海松江站)-신창역(嵊州新昌站): 2시간 11분 소요
• 기차요금: 112元
• 버스요금: 1.5元
• 택시요금: 92元
• 목적지: 신창안산구다오 (新昌安山古道)
• 입장료: 무료
• 주소: 浙江省嵊州新昌县安山村安山古道
글·사진_ 정은희
상하이산악회 단체방을 운영하며 매주 상하이 인근 산행을 하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 상하이리포터, 한국컬러앤드패션트렌드센터(CFT) 패션애널리스트, 상하이 <좋은아침> 기자로 활동했다. (wechat ID golomb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