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다이소’로 불리는 미니소가 3~5년 내 태국에 100개 매장을 늘릴 계획을 밝히며 해외 진출에 각오를 다졌다.
25일 차이신(财新)은 미니소 랜드(MINISO LAND) 동남아시아 1호점 오픈 현장에서 왕쥔(王军) 태국 지사 총경리가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날 왕쥔 총경리는 “8년 전 미니소가 태국에 처음 진출했을 때부터 태국은 영원히 동남아시아의 가장 중요한 시장이자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미니소는 올해부터 태국 매장을 전면 업그레이드를 시작해 10월까지 16개 매장을 새롭게 리모델링 했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아 최초 미니소 랜드는 태국 방콕 도심 지역인 시암 스퀘어에 자리 잡았다. 현재 미니소는 미니소 스페이스, 미니소 랜드, 미니소 프렌즈, 슈퍼 미니소, 플래그십 스토어, 일반 매장, 팝업 스토어 등 7가지 유형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미니소 글로벌 전략의 가장 중요한 축으로 꼽히는 미니소 랜드는 진열 제품 60~80%가 IP(지식재산권) 관련 상품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인증 코스’로 부상하고 있다.
황징(黄铮) 미니소 그룹 부총재 겸 해외 사업부 총경리는 “미니소는 앞으로 해외 전략 배치로 상권 잠재력이 높은 지역을 우선 공략할 것”이라면서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미니소 랜드 매장을 오픈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소는 매장 업그레이드 외에도 IP 상품의 개발과 판매에도 주력하고 있다. 미니소는 지난 023년 IP 전략을 발표하고 2024년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으로 ‘글로벌 IP 콜라보레이션 스토어’를 제시했다. 예궈푸(叶国富) 미니소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10년간 미니소는 100개 중국 IP를 전 세계에 진출시킬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미니소는 자체 IP 구축과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간 미니소는 디즈니, 산리오, 치이카와 등 해외 유명 IP의 라이선스 제휴를 통해 협업 제품을 개발해 왔다. 이 같은 방식은 적은 비용으로 높은 성공 확률을 자랑하는 가성비 전략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팝마트 자체 IP ‘라부부’의 세계적인 성공으로 회사 가치가 폭발적으로 급등하자 자체 IP가 갖는 거대한 가치에 시장이 주목하기 시작했다.
류샤오빈(刘晓彬) 미니소 그룹 부총재는 “우리는 앞으로도 ‘양다리 전략’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며 IP 제품이 여전히 사업의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히는 한편 “자체 IP 제품 매출은 전체 매출의 한 자릿수 비중에 불과하지만, 현재 자체 IP 팀에 지나치게 높은 매출 목표를 기대하고 있지 않으며 이는 인내와 집중이 필요한 장기적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예궈푸는 “미니소가 자체 IP 개발에 매년 1억 위안(20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면서 이는 자체 IP에 충분한 실험을 시도하는 과정으로 아티스트 발굴부터 IP 개발, 운영 플랫폼 구축까지 이어지는 비경제적 투자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왕쥔 총경리는 “미니소는 태국에서 인기 많은 해리포터, 마블 등 해외 유명 IP 제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태국 현지 문화 축제를 통해 자체 IP 제품의 홍보, 판매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재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