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계 조작으로 나스닥에서 퇴출당한 루이싱 커피가 5년 만에 미국 증시 재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12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궈진이(郭谨一) 루이싱커피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12일 샤먼 기업가의 날 대회에서 “시위원회와 시정부의 지도 하에 미국 증시 재상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이 작업이 완료되면 국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중대한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증시 재상장과 관련한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루이싱 커피는 현 단계의 최우선 과제는 회사의 사업 전략을 실행하고 성장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루이싱 커피는 지난 2019년 5월 17일 설립 18개월 만에 매장 2370개, 고객 1680만 명, 판매량 1억 잔의 기록으로 22억 위안의 적자임에도 불구하고 나스닥에 상장했다. 이는 나스닥 사상 설립부터 상장까지 가장 빠른 기업으로 당시 큰 화제몰이를 했다.
상장 후 루이싱 커피는 더욱 승승장구했다. 2019년 말 기준, 직영 매장 수가 4507개까지 폭증하면서 20년 넘게 중국 시장에서 분투했던 스타벅스를 제치고 시장 1위 자리를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
2020년 1월 17일, 루이싱커피 주가는 장중 최고 51.3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약 129억 달러(18조 8830억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해 5월 15일, 루이싱 커피는 나스닥 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통보를 받았다. 루이싱커피의 회계 조작이 공익 훼손의 우려가 있고 이에 앞서 나스닥 상장 규정에 따라 공개해야 할 중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비즈니스 모델을 허위 거래를 기반으로 세웠다는 이유였다.
결국 루이싱 커피는 2020년 6월 29일 밤, 나스닥 거래 중단을 공식화하고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서면서 400일 간의 ‘상장의 꿈’은 끝이 났다.
2022년 이후 루이싱 커피는 금융 채무 재조정을 완료하고 예윈(椰云) 라떼, 장샹(酱香) 라떼 등 협업 제품이 히트를 치면서 다시 소비자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24년 동일 매장 매출이 마이너스 성장에 그치는 침체기를 겪은 후 루이싱 커피는 최근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 루이싱 커피의 총 순수익은 전년도 동기 대비 47.1% 증가한 123억 5900만 위안으로 같은 기간 GAAP 영업 이익은 61.8% 급증한 17억 위안을 기록했다.
2025년 2분기 말 기준, 루이싱 커피의 글로벌 매장 수는 2만 6206개로 2분기에만 신규 매장 2109개를 오픈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