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과학 연구 역량에서도 글로벌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 16일 보도에 따르면 국제 학술지 네트워크인 ‘네이처 인덱스(Nature Index)’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서 중국 도시들이 사상 처음으로 세계 10대 과학도시 순위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온라인으로 공개한 ‘네이처’ 부록 ‘2024 자연지수–과학도시’에 따르면, 2024년 세계 과학도시 TOP10 중 중국 도시가 6곳을 차지했다. 이는 2023년의 5곳에서 더 늘어난 수치다.
중국 도시 순위는 다음과 같다. 베이징 (1위), 상하이(2위), 난징(5위), 광저우 (6위), 우한(8위), 항저우가 10위에 올랐다. 베이징은 2016년 이후부터 줄곧 1위에 올랐고, 광저우는 지난 해보다 2단계, 항저우는 3단계가 상승했다.
이외 미국 도시들은 뉴욕(3위), 보스턴(4위), 샌프란시스코(7위), 볼티모어–워싱턴(9위) 등이 순위에 포함됐다.
중국 도시들은 특히 화학, 물리과학, 지구환경과학에서 강세를 보였으며, 화학 분야에서는 세계 TOP10 도시를 모두 중국이 차지했고, 물리과학, 지구환경과학에서도 각각 6개 도시가 포함됐다. 이들 세 분야 모두에서 베이징이 1위에 올랐다.
생물과학 분야에서는 뉴욕과 보스턴이 앞섰고, 베이징이 3위를 기록했다. 2022년에 자연지수에 새롭게 포함된 건강과학 분야에서는 미국 도시가 10위권의 절반을 차지했으며, 베이징이 6위, 상하이와 광저우도 상위권에 들었다.
‘자연지수’의 핵심 지표 중 하나인 ‘조정된 논문 기여도(Share)’에 따르면, 베이징은 2023~2024년 사이 연구 생산량이 9% 이상 증가, 상하이는 20%에 가까운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번 보고서는 도시별 학문 성과 외에도, 급속도로 팽창하는 해안 대도시의 지반 침하 문제에 주목했다. 특히 해수면 상승과 기후변화가 겹치며 도시 인프라에 위협을 가하는 가운데,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글로벌 협력연구 필요성이 강조됐다.
자연지수 편집장 사이먼 베이커는 “중국 도시들은 대부분의 주요 과학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며, “국경과 학문, 해안과 내륙의 경계를 넘는 지반 침하 문제에 대해 새로운 해결 방안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