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리바바가 비밀리에 ‘큐원(Qwen, 千问)’ 프로젝트를 가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증권시보(证券时报)는 소식통을 인용해 알리바바가 자체 개발한 큐원(Qwen) 최강 모델을 기반으로 챗GPT에 버금가는 동명의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 앱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알리바바도 글로벌 AI 애플리케이션의 선두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기대된다. 알리바바 핵심 경영진은 이를 ‘AI 시대의 미래 전쟁’으로 보고 큐원 오픈소스의 기술적 강점으로 경쟁 우위를 점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향후 수개월 내 알리바바가 ‘큐원’ 앱에 에이전트형 AI(agentic-AI) 기능을 단계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며 여기에 타오바오 마켓을 포함한 플랫폼 쇼핑 기능도 지원할 계획이다.
실제 알리바바는 이미 수백 명의 엔지니어를 투입해 비밀리에 대대적인 개편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알리바바 항저우 본사 두 층이 해당 프로젝트 전문 구역으로 지정되었으며 해외 시장 확장을 위한 국제버전 앱도 동시에 개발 중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큐원 대형모델은 3년 전 연구개발을 시작한 이후 현재 글로벌 1위 오픈소스 대형모델로 자리 잡았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큐원3-Max 성능은 GPT5, Claude Opus4 등 글로벌 경쟁 모델을 넘어서며 세계 3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큐원 시리즈 모델의 글로벌 다운로드 수는 6억 건을 돌파하며 실리콘밸리를 뒤흔들고 있다. 앞서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최고경영자(CEO)는 공개 석상에서 “회사는 현재 큐원에 크게 의지하고 있다”며 “큐원이 오픈AI 모델보다 더 빠르고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밝혔고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큐원은 이미 글로벌 오픈소스 모델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점유율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략은 알리바바가 앞서 AI 인프라에 3800억 위안(78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데 이은 중요한 행보로 지목된다. 이에 앞서 알리바바는 B2B AI 시장에 주력하며 알리클라우드를 통한 각 업계에 API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알리바바 경영진은 큐원의 우수한 성능과 국제적 영향력이 AI 앱 시장 경쟁에 가세할 만큼 성숙해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알리바바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13일 홍콩 주식시장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3.32% 오른 162홍콩달러로 연초 대비 100%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 개장 전 알리바바 주가는 4.49% 오른 165달러를 기록했다.
유재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