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 아침 붉게 여명이 밝아오는 시간에 기차역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날아갈 듯이 경쾌하다. 10월부터 멋진 가을산을 찾았지만, 저장성(浙江省)의 산은 단풍의 흔적을 보여줄 뿐 운치있게 물들지 않았는데, 드디어 깊은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는 냥냥산(娘娘山) 소식을 듣고 즐거움과 설레는 마음으로 산을 찾아갔다.





항저우 창러산림공원(杭州长乐森林公园)
냥냥산의 등산로 입구는 창러산림공원을 통과해야 한다. 아름답게 물든 숲과 푸르른 대나무 숲을 지나서 안내표지판을 따라가면 된다. 숲길을 따라서 걸어가는 길가에 쑥쑥 솟은 나무들이 햇빛에 환하게 반짝일 때 붉은 빛이 더욱 선명해지며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아주 귀여운 꼬마들부터 백발이 희끗희끗한 할머니까지 모두가 환하게 웃고 즐기며 힐링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자연의 숲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등산로에서 붉게 익어가는 새콤한 산딸기도 따서 먹고, 아이랑 엄마가 페트병에 산딸기를 따서 담는 예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즐거운 냥냥산(娘娘山)산행
화창한 날씨는 산행하기에는 적합했고 아직도 푸르름이 가득한 산길은 계절을 분간하기 어려웠고 노오란 야생국화꽃들이 여기저기 피어있고, 게다가 이름모를 야생화들이 알록달록 예쁘게 피어있어 봄날처럼 느껴졌다.
창러산림공원(长乐森林公园)의 붉게 물든 아름다운 자연의 숲을 지나서 깐링저수지(甘岭水库)의 잔잔하게 반짝이는 은빛물결을 보면서 뚝길을 지나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선인동(仙人洞)이라는 동굴도 지나고 흙길을 걷다 보면 산행이 아니라 가을 산책을 하는 느낌이 든다. 냥냥산은 해발 397미터라 가볍게 산행이 끝날 것 같았지만, 뾰족하게 솟아있는 마지막 정상은 난이도가 높아서 거의 기어가다 시피해서 겨우 올라갔다. 정상에는 산과 산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 능선들이 보이고, 사람들이 살고 있는 거주지도 보인다.



멋진 갈대숲의 시시습지공원(西溪湿地公园)
산행 후에 시시습지공원(西溪湿地公园)에 산책하러 갔는데, 공원이 넓어서 천천히 여유있게 산책하거나 배를 타고 습지를 돌아보는 것도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갈대가 바람에 흩날리는 풍경과 새들이 여유있게 날아다니는 모습은 지금이 아니면 볼 수 없고 느낄 수 없는 운치있고 멋진 가을날의 풍경이다.


냥냥산(娘娘山) 가는 방법
상하이 홍차오역에서(上海虹桥站)에서 7시 11분에 출발해서 항저우 동역(杭州东站) 8시 10분에 도착했다. 항저우 동역에서 지하철 19호선을 타고 서시습지공원 (西溪湿地公园)에서 내려서 택시나 버스를 타고 창러산림공원(长乐森林公园)까지 가면 된다.
• 상하이홍차오역(上海虹桥站)-항저우 동역(杭州东站): 59분 소요
•기차요금: 73元
•지하철 요금: 5元
• 입장료: 없음
•주소: 浙江省杭州市长乐森林公园娘娘山



글·사진·그림_ 정은희
상하이산악회 단체방을 운영하며 매주 상하이 인근 산행을 하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 상하이리포터, 한국컬러앤드패션트렌드센터(CFT) 패션애널리스트, 상하이 <좋은아침> 기자로 활동했다. (wechat ID golomb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