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주요 도시의 주택 가격 하락폭이 1월 들어 전반적으로 줄어들며 부동산 시장이 점진적인 안정·회복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3일 2026년 1월 전국 70개 대·중도시 주택가격 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선·2선·3선 도시 모두에서 주택 가격의 전월 대비 하락폭이 대체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망재경(中国网财经)은 전했다.
중고주택 하락폭 줄어…핵심 도시 ‘선행 안정’
1선 도시의 1월 중고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5% 하락해 전월보다 낙폭이 0.4%포인트 줄었다. 도시별로는 베이징(-0.2%), 상하이(-0.4%), 광저우(-0.7%), 선전(-0.6%)이 모두 하락세를 이어갔다.
2선과 3선 도시의 중고주택 가격도 각각 0.5%, 0.6% 하락했지만, 낙폭은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축소됐다.
신규 분양주택의 경우 1선 도시 평균 가격은 전월 대비 0.3% 하락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상하이는 보합을 기록했고, 베이징(-0.3%), 광저우(-0.6%), 선전(-0.4%)은 소폭 내렸다. 2선 도시는 0.3% 하락해 낙폭이 0.1%포인트 줄었고, 3선 도시는 0.4% 하락해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장보(张波) 58안쥐커 연구원장은 “1월 주택시장은 구조적 조정과 바닥 다지기, 점진적 회복이라는 특징을 이어가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하락 흐름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못했지만 수요의 회복 탄력성이 나타나고 거래 측면에서도 긍정적 신호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핵심 도시의 중고주택 시장이 먼저 안정세를 보인 것은 정책 효과와 시장 신뢰 회복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책 지원·설 연휴 수요 겹쳐 회복 기대
2026년 들어 중국 당국은 ‘시장 기대 안정’을 목표로 갈아타기 주택 세제 환급 정책 연장, 화이트리스트 프로젝트 대출 만기 연장, 구조적 금리 인하, 도시 재생 지원 등 일련의 조치를 내놓았다.
설 연휴를 앞두고는 귀향 수요를 겨냥한 지방정부의 추가 부양책도 잇따랐다. 각 지역 부동산 업체들은 가격 할인, 특가 매물, 추가 감면, 가전제품 패키지 제공, 주차공간 무상 제공, 여행 기금 지원 등 다양한 판촉 행사를 벌이고 있다.
장 원장은 “1월 중고주택 시장의 바닥 다지기와 중개업계의 회복, 높은 관심도는 설 연휴 기간 시장 활력을 뒷받침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귀향 매수 수요와 기업의 판촉, 정책 효과가 겹치면서 회복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지(中指)연구원 멍신쩡(孟新增) 수석분석가도 “2025년 핵심 도시에서 공급된 우량 토지가 올해 순차적으로 시장에 나올 예정”이라며 “일부 건설사가 설 전후로 판촉을 강화해 수요를 선점할 가능성이 커 3월부터 수요가 점차 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핵심 도시를 중심으로 봄철 소폭 반등세, 이른바 ‘봄바람(小阳春)’ 장세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이종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