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채용시장에서 AI 인재 쟁탈전이 또다시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10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온라인 플랫폼 마이마이(脉脉)가 발표한 ‘2026년 1~2월 중고급 인재 채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채용 시장은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신경제 분야의 채용 공고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AI 인재 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1~2월 신경제 분야 신규 채용 공고는 전년 동기 대비 12.77% 증가했다. 동시에 인재 수급 비율은 2025년 같은 기간의 2.24에서 1.79로 낮아지면서 구직 경쟁 압박도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채용 공고의 평균 월급은 2025년 4만 4124위안에서 올해 4만 8189위안으로 올라 약 9.2% 상승했다.
이 가운데 AI 분야는 올해 봄 채용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인재 확보 경쟁이 벌어지는 분야로 꼽혔다. 1~2월 AI 관련 채용 공고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2배 증가해 신경제 분야 전체 증가폭을 크게 웃돌았다. 전체 신경제 분야 채용 공고에서 AI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5년 같은 기간 2.29%에서 올해 26.23%로 급등했다.
임금 수준 역시 AI 분야가 두드러졌다. AI 관련 직무의 평균 월급은 6만 738위안으로 신경제 분야 평균 월급 4만 8189위안보다 약 26% 높았다. 특히 AI 과학자나 AI 책임자의 평균 월급은 13만 7153위안으로 가장 높았으며, 알고리즘 연구원이나 대형 모델 알고리즘 관련 직무도 월급이 대체로 7만 위안 안팎 수준으로 나타났다.
인재 수급 상황에서도 AI 분야는 인력 부족 현상이 뚜렷했다. AI 직무의 인재 수급 비율은 0.97로 신경제 분야 전체 평균 1.79보다 낮았다. 이는 다른 직무에 비해 AI 분야 구직 경쟁 압박이 훨씬 낮다는 의미다. 특히 고성능 컴퓨팅 엔지니어는 가장 인재가 부족한 분야로 인재 수급 비율이 0.15에 불과해 약 7개의 채용 공고가 한 명의 인재를 놓고 경쟁하는 상황이다.
기업들이 요구하는 인재 조건도 달라지고 있다. AI 능력은 더 이상 ‘가산점’이 아니라 필수 역량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실제로 신규 채용 공고 가운데 34.39%는 직무 설명에 AI나 대형 모델 관련 기술을 요구한다고 명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2.35%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다.
최근 주요 IT기업들의 봄 채용에서도 AI 인재 수요 확대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2일 봄 시즌 캠퍼스 채용을 공식 시작한 메이퇀의 경우 글로벌 대학의 최상위 기술 인재를 모집하는 베이더우 계획(北斗计划)을 연중 상시 채용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대형 모델 기반 기술, 대형 모델 응용, 자율주행, 드론, 지능형 의사결정 등 첨단 기술 분야 인재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6일 2026년 인턴 채용을 시작한 텐센트와 바이트댄스 두 회사 모두 AI 관련 직무 채용을 크게 확대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