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주요 은행들이 잇따라 신용카드 발급을 중단하면서 카드 시장 축소가 가속화되고 있다.
15일 재련사(财联社)에 따르면 민생은행은 4월 2일 민생둬디엔(多点) 제휴 신용카드 등 11종 신용카드 발급을 중단한다고 공고했다. 5월 18일부터 해당 카드 분실 재발급·만기 갱신 시 동급의 민생 표준 신용카드로 교체된다.
농업은행도 잇따라 발급 중단 공고를 냈다. 5월 15일부터 은련·마스터카드 브랜드 대학생 청춘카드 발급을 중단하고, 4월 16일에는 톈주산(天柱山) 신용카드, 2월에는 비자 글로벌 결제카드(올림픽버전)·여행전용 카드인 진수이요요(金穗悠游) 글로벌카드, 그리고 2월 3일에는 어러머 제휴카드 등 13종 발급을 중단했다.
교통은행도 1월 1일 진쓰리(金丝利) 신용카드를 시작으로 1월 30일 건담 테마 신용카드 5종과 캠퍼스 버전, 6월 30일에는 르자오·웨이(WEY,魏) 자동차 테마 신용카드 발급을 순차적으로 중단한다.
중소형 은행들도 동참하고 있다. 우한농상은행은 타오퍄오퍄오(淘票票) ·다마이 제휴 신용카드를, 저장농상연합은행은 펑쇼우 징동(丰收京东) 제휴카드 발급을 중단했다.
여러 은행들은 발급이 중단된 카드라도 유효 기간 내에는 정상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분실·파손·만기 시 은행 정책에 따라 동급 표준 카드로 교체되거나 일부는 기존 혜택이 제공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 전문가는 “발급 중단은 제품 포트폴리오 정비와 IP 라이선스 만료·제휴 종료 등 객관적 요인에 따른 통상적인 업무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은행이 동시에 특색 있는 상품과 맞춤형 혜택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어 신용카드 시장은 정밀 운영·정확한 서비스 방향으로 고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신용카드 시장은 전반적으로 축소되는 추세다.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전국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겸용 카드 수는 6억 9600만 장으로 2024년 말 대비 3100만 장 줄었다. 발급 카드 수는 3년 연속 감소해 2022년 3분기 역대 최고점 대비 1억 1100만 장 줄어들며 2018년 말 수준에 근접했다. 7년 만의 최저치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