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샤오미 SU흡(吸) ‘ 생리대가 웨이보(微博)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무슨 일일까?
최근 중국에서 불량 생리대가 공개되어 물의를 일으키자 네티즌들이 몰려간 곳은 다름 아닌 레이쥔 샤오미 회장의 웨이보(微博)였다.
네티즌들은 “‘샤오미에서 생리대를 만들어 달라”면서 브랜드 이름은 샤오미가 최근 출시한 전기차 ‘샤오미 SU7 울트라’에서 따온 ‘샤오미 SU흡’을 제시하기까지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샤오미와 레이쥔이 생리대를 이미 출시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 주목을 끌기도 했다.
이에 대해 샤오미 생태계 총괄 매니저인 천보(陈波)는 “생리대는 정말 만들 수 없으니, 가전제품에 소원을 빌어 달라”는 글을 올렸다가, 이후 해당 글은 삭제됐다.
사실 네티즌들이 샤오미 측에 생리대 제작을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지난 15일 방송된 CCTV의 ‘315 소비자의 날’ 특집 프로그램에서 저질 생리대가 적발되면서 네티즌들의 샤오미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이번 방송에서 중국 산동성의 여러 기업들이 정상 제품의 불합격품이나 폐기물을 재활용해 생리대와 기저귀 등을 생산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마이쿠쿠(麦酷酷), 즈요우덴(自由点), 미피(米菲), 전면시대(全棉时代) 등 유명 브랜드가 도용되기도 했다.
본래 폐기되어야 할 불합격품이 시장에 다시 유통된 것은 기업의 관리 허점을 드러낸 것이며, 간단한 포장 변경과 브랜드 도용만으로 일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판매될 수 있었다는 점은 플랫폼의 심사 시스템이 유명무실함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런 가운데 ‘샤오미 SU흡’이 화제가 된 배경에는 레이준과 샤오미에 대한 4억명의 생리대 소비자들의 두터운 신뢰가 담겨 있다고 풀이된다. 동시에 현재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문제점에 대한 의구심도 담겨 있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기대와는 달리, 레이준은 “생리대는 만들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플랫폼들이 더욱 철저한 관리와 높은 품질 검사 기준을 통해 소비자의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3.15 방송 이후, 이미 여러 플랫폼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징동(京东) 쇼핑몰은 자사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생리대와 기저귀가 모두 브랜드 직공급 제품이며, 엄격한 검사를 거쳐 2등급품, 불합격품, 폐기품, 국가 기준 미달 제품을 절대 판매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또한 자사 플랫폼에서 2등급품, 불합격품, 국가 기준 미달 생리대 및 기저귀를 구매한 경우 100배 보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생산지 원천 관리, 제품 자격 심사, 신제품 테스트, 입고 검사, 급습 검사, 사용자 피드백 추적, 리스크 제품 교체 등 7가지 선도적인 품질 관리 방안을 통해 ‘블랙 생리대’의 유통 경로를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