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저널 학생기자 1년 활동을 돌아보며]
“자유롭게 탐구하고 글 쓸 수 있는 좋은 기회” 학생기자 김예인(상해한국학교 11)
1년간의 상하이저널 학생기자 활동도 드디어 끝이 났다. 최종 면접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는 너무 기뻐서 거실 한가운데에서 방방 뛰었고, 활동을 시작한 지 6개월 쯤 지나 후배 기수가 들어왔을 때에는 괜히 고참이 된 것 같아 뿌듯했다. 1년이 지난 지금, 29기와 30기, 31기가 모두 모여 회의하고 있을 때 비로소 수료식이 다가왔음을 실감하게 됐다.
사실 꾸준함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어서, 매번 제 시간에 기사를 제출하는 게 항상 어렵게 느껴졌다. 하지만 지금 와서 보니 나름은 성실하게 활동했던 것 같아서 기쁘다.
사실 내가 재학 중인 상해한국학교는 학생기자 활동이 생기부에 반영되지 않는다. 누군가는 이를 시간 낭비로 여길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진로와 관련이 없는 분야 또한 자유롭게 탐구하고 글을 쓸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또한 SCIS, 상해중학, SAS, 콩코디아, SMIC 등등 평소에 전혀 접점이 없었던 국제학교의 학생들과 함께 회의하고 탐방을 다녔던 것 또한, 상하이저널 학생기자가 되지 않았다면 어디에서 이런 경험을 해봤을까? 함께 1년간 고생해 준 29기 동기 기자들에게 무척 고맙고, 후배 기수들에게도 고맙다.
“모두들 정말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생각을 글로 정제하는 과정 자체가 곧 배움”
학생기자 이재아(상해중학 12)
학생과 기자, 두 역할은 본질적으로 서로 양립할 수 없다. 학생은 학문을 탐구하며 지식을 쌓아가지만, 기자는 결코 지식의 한 귀퉁이로만 안주할 수 없다. 세상의 흐름을 좇으며 끊임없이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것, 그것이 기자의 역할이자 신념이라고 믿었다.
학생기자라는 자리는 어쩌면 배움과 탐구의 균형을 찾으려는 과정이었을지도 모른다. 처음에는 음악과 스포츠 같은 가벼운 주제들을 다루고 싶었다. 그러나 점차 정치, 경제로 관심이 확장되어,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되어갔다.
솔직히, 내 글이 미흡하다는 걸 절실히 깨닫고 있다. 스스로에게 높은 기대치가 있었기에 어휘나 문장구조의 부족함을 실감할 때마다 고통스럽기도 했다. 아마도 기자라는 영예로운 위치에 걸맞은 무게감을 충분히 지니지 못했다는 아쉬움 때문일 것이다. 졸속 보다 정확과 균형을 추구하자는 임명식 때의 다짐을 온전히 지키지 못한 것도 마음에 남는다.
이러한 고민과 부족함들이 매달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정진하도록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결국, 생각을 글로 정제하는 그 과정 자체가 곧 배움이었다.
탐방, 회의, 그리고 기사 한 편을 완성하기까지의 모든 순간이 생생하다. 학생기자로서의 경험과 활동은 귀중한 인연과 기억으로 남았다. 이런 소중한 배움의 기회를 주신 상하이저널에 깊이 감사드린다.
“일 년 동안 재밌게 잘 놀다 갑니다.”
“상하이에서의 가장 의미있는 활동 중 하나”
학생기자 장준희(상해중학 12)
2024년 3월에 시작된 상하이저널 학생기자 활동은 이로써 끝이 났다. 바쁜 12학년과 병행하며 매달 2편의 기사를 써내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모든 활동이 끝난 지금 되돌아보면 홀가분함보다는 아쉬움과 미련이 더 남는 것 같다. 정해진 제출 시간을 따르지 못하거나 급하게 써 내린 탓에 기사의 퀄리티가 낮았던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또한 매달 기사 회의로 친해진 동료 학생기자들과 많은 조언을 해주셨던 국장님까지 학생기자 활동으로서 1년 간 소속돼 있던 소중한 공동체를 떠난다는 사실에 마음이 헛헛하다.
1년 간 나는 최대한 다양한 주제로 기사를 작성하려 노력했다. 그 달 상하이의 중대 이벤트, 향후 전공을 살린 과학 지식 나눔, 개인적으로 참여한 특별한 경험 공유나 학생의 시선에서 바라본 국제적 이슈까지, 다양한 글을 써 내려가며 기본적인 글쓰기 실력의 향상과 좀 더 명확한 정보 전달 능력을 얻게 되었다. 또한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새로운 경험과 많은 정보를 접하며 사회적 시각이 많이 넓어진 것 같다.
우연히 보게 된 모집 공고는 어릴 적 주말학교에서 돌아오던 버스에서 신문을 읽던 기억을 되살렸고, 고민 없이 지원을 한 계기가 되었다. 기사를 작성하며 한인 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준 학생기자 활동은 상하이를 떠나기 전에 한 가장 의미 있는 활동 중 하나로 남았으며, 이 경험을 통해 배운 점들은 대학생이 돼서도, 새로운 환경에 들어서도 지속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다.
“새로운 인간관계, 보석같이 값진 추억”
학생기자 정예원(상해한국학교 11)
학생기자로 임명돼 상하이 기자단에 들어온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수료증을 받았다는 게 정말 믿어지지 않았다. 우선 일년동안 열심히 한 기자 활동을 마친다니 뭔가 뿌듯하고 홀가분한 마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웠다. 하지만 이 시간 동안 보람찬 경험을 가질 수 있었으며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들 수 있었던 점에서 상하이 기자단 활동은 보석같이 값진 추억이었다.
그렇다면 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이 시간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가 무엇이 있을까? 이는 바로 안중근 의사의 역사적 이야기와 뮤지컬 영웅을 합쳐서 쓴 역사 기사였다. 평소에 역사에 관심이 많고 특히 한국사를 좋아해서 어떻게 하면 이 분야에 대해 더 잘 조사할 수 있을까도 생각해봤는데, 상하이 학생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이렇게 많은 역사적 사건들을 기사로 풀어낼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고, 일년동안 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글쓰기 실력이 정말 많이 향상되었던 것 같다.
끝으로 이번에 기자단에 들어온 31기에게, 그리고 후에 들어올 학생기자들에게 기사를 미리 쓰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다. 한달에 두 편의 기사를 쓰는 게 듣기에는 쉬워 보일 수 있지만, 시험기간이나 수행평가, 과제, 어학 시험 등을 준비하면서 시간관리를 못하게 되면 기사 작성 시간확보가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료_ 상하이저널 29 학생기자](활동기간_ 2024.3.24.~2025.3.23.)김예인(상해한국학교 11), 이재아(상해중학교 12), 장준희(상해중학교 12), 정예원(상해한국학교 11)

[사진=1년 활동을 마친 29기 학생기자(왼쪽부터 김예인, 이재아. 장준희, 정예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