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8일부터 반려동물도 중국의 일부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8일 광명망(光明网)에 따르면, 중국 철도당국은 베이징-상하이 고속철도 일부 열차에서 반려동물 탁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며, 이를 위해 ‘인간과 반려동물 분리 수송, 전용 장비 사용, 전담 인력 관리’ 방식을 도입했다.
중국 중철쾌운(中铁快运)에 따르면, 이번 시범 서비스는 베이징남(北京南), 지난서(济南西), 난징남(南京南), 상하이훙차오(上海虹桥), 항저우동(杭州东) 등 주요 5개 고속철 역을 오가는 총 10개 열차(G119/118, G121/122, G127, G134, G183/184, G195/196)에서 실시된다.
이번 시범 서비스는 철도 이용객이 철도 12306 앱을 통해 사전 예약하면, 최대 한 마리의 반려동물을 열차에 함께 탁송할 수 있다. 탁송 가능한 동물은 체중 15kg 이하, 어깨 높이 40cm 이하의 건강한 고양이 또는 개에 한한다. 탁송 예약은 열차 출발일로부터 최소 2일 전에 해야 하며, 사전 예약이 확정되어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고속철 반려동물 탁송 서비스는 1) 격리 운송, 2) 사람과 애완동물의 분리, 3) 전담 인력 돌봄의 세 가지 주요 원칙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첫째, 전용 운송 장비를 활용한 ‘격리 수송’이다. 자체 개발한 반려동물 전용 운송 상자를 도입했으며, 해당 장비는 공기 순환, 산소 및 온습도 조절, 소음 및 냄새 차단 기능을 갖췄다. 반려동물을 해당 장비에 넣은 뒤 고속철 내 전용 화물칸에 보관되며, 객실 내부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설계됐다.
둘째, ‘인간과 반려동물의 분리 수송’이다. 각 열차에는 반려동물 운송 상자를 보관할 수 있는 전용 고속화물칸이 설치되어 있으며, 일반적으로 중간 칸에 위치해 있어 승객의 탑승 공간과 격리되어 있다. 직원은 운송 중 함부로 상자를 열 수 없으며, 차량 내부 환경과 반려동물의 안전을 확보한다.
셋째, ‘전담 인력에 의한 관리’가 이루어진다. 전담 직원이 상자 내 반려동물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며, 최대 2시간 간격으로 순찰을 시행한다. 필요한 경우 물을 공급하지만, 사료는 제공하지 않는다. 운송이 끝나면 상자와 화물칸은 모두 철저히 소독된다.
여행객은 철도 공식 앱인 ‘12306’을 통해 ‘반려동물 탁송 서비스(宠物托运)’를 예약할 수 있으며, 최소 2일 전까지 열차 티켓 예매와 함께 온라인 예약을 완료해야 한다. 예약이 확정되면, 탑승 당일 출발역의 중철쾌운(中铁快运) 운영지점에서 반려동물과 관련 서류(유효 신분증 및 동물 검역 증명서)를 제출해 탁송 절차를 마쳐야 한다.
반려동물과 승객은 같은 열차를 이용하며, 목적지 도착 후에는 문자나 전화를 통해 반려동물을 인도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운송 거리별로 요금이 차등 적용되며, 시범 운영 기간에는 30% 할인된 요금과 함께 최대 2000위안까지 보장되는 기본 보험이 무료로 제공된다.
철도 당국은 “여행 수요의 다양화에 대응해 반려동물 동반 여행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기 위한 조치”라면서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이용객들의 의견을 수렴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속철 반려동물 탁송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12306 또는 95572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