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사가 개발한 게임이 한국에서 진행한 콜라보 행사에서 ‘한국인’만 입장이 가능하다는 중국어 안내문을 내걸어, 중국 유저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7일 신문신보(新闻晨报)에 따르면 지난 4일 한국에서 열린 중국 게임 ‘명조(鸣潮)’ 콜라보 행사장 입구에 “오늘은 한국인만 입장 가능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중국어 표지판이 설치되었다. 이 사진은 행사에 참여한 한 중국 팬이 찍어 온라인에 올리면서 논란이 되었다.
해당 표지판에는 중국어가 유독 크게 쓰여 있고, 영어는 작게 하단에 적혀 있어 중국 팬들 사이에서는 “중국인을 겨냥한 것 같다”며 불쾌감을 표했다.
같은 날 오후, ‘명조(鸣潮)’ 공식 계정은 SNS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공식 입장문에서는 “이번 행사는 한국 삼성과 진행한 콜라보 콘텐츠로, 일부 구역은 삼성 스토어 측이 관리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협력사가 당사에 사전 통보하거나 검토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현장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안내판을 설치했다”며 “현장 체험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의도였겠지만, 해당 문구는 부적절했으며 많은 분들께 불쾌감과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력사 측에 강력히 항의했으며, 이번 일로 인해 불편을 겪으신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해당 사과문에는 “중국 게임이면서 해외 한정 굿즈는 수없이 내놓더니, 정작 중국 유저는 뒷전이다. 중국 유저가 굿즈 하나 받으려면 별별 수모를 겪어야 한다”, “한국 현장에서 중국어로 ‘한국인만 입장 가능’이라 써놓은 건 대놓고 차별 아닌가?”라는 비판 댓글이 잇따랐다.
‘명조(鸣潮)’는 광저우 쿠로게임즈(广州库洛科技有限公司)에서 개발한 오픈월드 액션 게임으로, 2024년 5월 23일 정식 오픈 베타를 시작했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Sensor Tower) 공식 홈페이지가 발표한 2024년 10월 ‘2024년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중국 게임 ‘명조(鸣潮)’는 2024년 1월부터 10월까지 한국 신작 매출 순위에서 6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로게임즈는 2023년, 미하여우(米哈游)의 이용자 약관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으며, 실제 해당 약관 내에 ‘미하(米哈)’라는 문구가 그대로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