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 판위(番禺)구에서 하늘을 나는 ‘공중 택시’ 서비스가 정식으로 출범했다.
8일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에 따르면, 이날 광저우 남역 잔톈유(詹天佑) 광장에서 이착륙 체험을 포함한 ‘공중 택시’ 시범 행사가 열렸다. 해당 서비스는 판위구 정부와 선전 동부일반항공(深圳市东部通用航空有限公司)이 협력해 구축한 광저우 최초의 ‘저공 비행 교통망(低空出行网络)’이다.
25곳 착륙장 첫 공개…8곳 즉시 운영 개시
판위구는 이번 협약을 통해 25개의 저공 착륙장 부지를 우선 확보했으며, 이 중 8곳은 이날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해당 구간에는 광저우 남역, 광저우 대학성 청년 창업 허브 등 주요 지역이 포함되며, 사용자는 ‘공중 택시’ 미니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예약할 수 있다. 판위에서 출발할 경우 선전, 주하이 등 인근 도시까지 30분 내 이동이 가능하다.
이번 서비스는 ▲비즈니스 출장 ▲응급 구조 ▲문화관광 등 세 가지 주요 목적에 초점을 맞췄다. 관광 노선은 링난인상원(岭南印象园)에서 시작해 주하이 구이저우항(九洲港)까지 이어지며, 바다·산·도시 풍경을 아우르는 ‘하늘 위의 일일 여행’을 가능하게 한다. 응급구조 부문에서는 광저우의 주요 병원 9곳과 연계해 ’30분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는 공중 구조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광둥·홍콩·마카오 다완구(粤港澳大湾区)의 9+2 도시권 내 100곳 이상의 착륙장을 연결해, 출퇴근과 출장 수요를 아우르는 ‘하늘길 출근 시대’의 개막을 예고했다.
동부항공 부사장 차이우췬(蔡武群)은 “현재 200개 이상의 착륙장을 운영 중이며, 운행 노선이 늘고 항공기 기술이 고도화되면 비용이 낮아져 일반 택시의 2~3배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EC135 헬기를 타고 선전에서 광저우까지 약 20분 만에 도착한 한 관계자는 “최대 6명이 탑승 가능하고, 비행은 조용하고 매우 쾌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중국 민항국 전 부국장 리젠(李健)은 “판위의 공중 택시는 도시 입체 교통의 모범 사례로, 저공 산업이 기술 검증 단계를 넘어 상업화 시대로 진입하는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평가했다.
동부항공 자오치(赵麒) 회장 역시 “판위의 산업 생태와 연계해 전방위적인 저공경제 발전 체계를 구축하고 ‘하늘 위의 도시’를 실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