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값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 상하이에 ‘황금 ATM’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자판기형 금 회수기는 소비자가 직접 금을 넣으면 실시간으로 무게와 시세를 측정해 현금화할 수 있는 기기다.
지난 11일 기준 국제 금값은 온스당 32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금 장신구 가격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2일 기준, 주생생(周生生) 브랜드의 순금 가격은 1그램당 992위안, 주대복(周大福)과 주육복(周六福)도 990위안, 노묘황금(老庙黄金)은 988위안으로 집계됐다. 13일 기준, 주육복의 순금(999.9) 가격은 1010위안으로 고점을 유지 중이다.
금값 폭등으로 인해 ‘금테크’에 나선 젊은 층도 늘고 있다. 21세기경제보도(21世纪经济报道)에 따르면, 일부 소비자들은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소비자대출, 심지어는 연 4% 이자의 고액 정기예금까지 해지하면서 금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상하이 푸퉈구(普陀区)의 환치우강(环球港) 쇼핑몰에는 ‘셀프 금 회수기’, 일명 ‘황금 ATM’이 첫선을 보였다. 소비자는 기기에 금 장신구를 올려두면 기계가 실시간으로 무게와 순도를 측정하고, 상하이 금거래소의 실시간 시세에 따라 회수 금액을 산정한다.
회수 금액에서 그램당 18위안의 수수료를 제하고 최종 금액이 제시되며, 현장에서 바로 정산이 가능하다.
실제 10그램으로 표기된 금괴를 기계에 넣자 그대로 측정되었고, 회수 예상가는 약 7400위안으로 나왔다. 18K 반지도 구매 당시와 동일한 무게로 측정되었고, 금 함량에 따라 가격이 책정됐다. 반면, 표면에 검은색 에나멜 코팅이 입혀진 순금 장신구는 순도 98.47%로 측정되어 다소 감가되었다.
현장 직원은 “금 함량이 50% 이상이고 3그램 이상이면 회수가 가능하다”며 “장식된 다이아몬드나 진주는 제거해야 한다. 빠르면 10분 내 송금이 완료된다”고 설명했다.
신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