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체험단 7기의 상하이 맛집 탐방 ②
투박함속에 숨겨진 진정한 상하이의 맛
란구이팡 兰桂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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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에게 최대의 관심사 중 하나가 바로 “오늘은 뭘 먹을까”이지 않을까? 본인도 광화문 골목 골목 입소문 난 맛집을 찾아 점심 시간이 다 가도록 기다려 식사하던 기억이 있다. 맛있는 음식을 찾는 것은 여기 상하이 직장인들도 매한가지. 상하이 전시회장 뒤 로샨관루(娄山关路)에 위치한 란구이팡은 바로 입맛 까다로운 직장인들이 만족스러운 한끼를 위해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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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한 규모의 낡은 인테리어로 ‘과연’이라는 의구심이 생길지 모르겠지만 들어서는 순간 왜 이곳이 맛집인가를 느끼게 된다. 모르는 사람과 한 테이블에 앉아 먹는 것은 기본이고 푸우엔(服务员)의 ‘땅싱 땅싱(当心: 상하이식 발음)’을 수없이 듣는 불편을 감수하며 20-30분은 서서 기다리는 것은 필수이다.

정갈한 테이블과 친절한 서비스가 식당 선정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시는 분들께 란구이팡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그러나 조금의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진정한 상하이의 맛을 체험하고 싶은 분들께 란구이팡은 좀 더 색다른 경험이라고 생각된다.
▶메뉴(菜单)
외국인에게는 넘 당황스러운 오직 중국어 메뉴이다. 그러나 어느정도 기본적인 중국어만 된다면 푸우엔(服务员)의 도움을 받아 도전해보는 것도 진정한 로컬 음식을 먹어볼 수 있는 용기 아닐까? 물론 한국인에게 중국 식당에서의 주문은 참 어렵게만 느껴진다. 참고로, 첫 시도라면 그 집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요리를 렁차이(冷菜)/러차이(热菜)/탕(汤)/티엔디엔(甜点)로 섞어서 시켜본다.
▶에피타이저: 파구(热氽大排骨)&루단(红烧肉汁卤蛋)

가장 먼저 란구이팡에서 꼭 먹어보아야한다는 파구와 루단부터 시작했다. 파구는 우리 요리의 돈까스와 비슷한 느낌이만 간장과 설탕을 적절히 가미한 그 맛이 마치 우리 요리의 간장조림닭을 연상케한다.

루단 또한 홍샤오(红烧)식으로(간장을 이용한 중국의 대표적인 요리법) 조리되어 그 짭잘함이 식욕을 돋구어준다.
▶冷菜: 하이저토(葱油海蛰头)&황과(蒜蓉黄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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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해파리 요리가 사랑받는 다면 상하이에서는 하이저토라는 해파리 머리요리가 렁차이로 단연 손꼽힌다. 그 씹히는 맛이 우선 일품으로 란구이팡은 오이와 식초 등을 첨가하는 대신 보다 하이저토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요리되었다. 고소한 참기름에 파를 잘게 다져 얹어 그 풍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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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큼한 황과요리는 렁차임에도 불구하고 주요리들이 나온 한참 후에 상에 올려졌다. 순서가 바뀌긴 했지만 약간 기름진 면요리에 곁들여져 오히려 그 새콤 달콤함이 배가된 듯 하다.
▶热菜: 새우요리(水晶河虾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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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구이팡의 대표요리 중 하나인 새우 요리는 특별한 소스가 가미되지 않아 새우 본연의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손으로 직접 새우 껍질을 벗겨야하는 번거로움 없이 먹을 수 있어 간편하다. 맛이 좀 밋밋하다고 느낀다면 헤이추(黑醋)를 곁들여 그 맛을 더할 수 있다.
▶쑤안롱거리로루반면(蒜蓉蛤蜊肉拌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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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구이팡은 면 요리로 유명한만큼 가장 사랑받는 몇가지 면 요리를 주문했다. 가장 먼저 서브된 거리반미엔은 조개살과 잘게 썰은 야채의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한국식으로 표현하면 비빔면이지만 소스의 풍부한 맛이 면과 잘 어우러져 탕면과 같은 느낌을 준다. 네가지 면 중에서 한국인들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메뉴라고 생각했다
우리나라 국수집에서도 탕을 곁들이듯이 란구이팡에서도 역시 면 요리에 탕을 제공한다. 반채이 지단탕(番茄子蛋汤)은 상하이인들이 가장 즐겨 요리하는 탕이다. 만들기 간편하고 또 영양까지 좋아 자주 요리한다고 한다. 우리 입맛에는 좀 짠듯한 느낌이 들었다
▶단단면(川味担担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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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식으로 조리되었지만 돼지고기에 약간의 고추 기름을 가미하며 볶아 낸 그 맛이 마치 이태리 스파게티를 연상시켰다. 빨리 비비지 않으면 소스속의 고기와 면이 분리되는 듯한 느낌. 나오자 마자 빨리 비벼 맛보는 것이 관건이다.
▶위딩면(干烧龙 月利 鱼丁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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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 좋아하는 매운 맛의 면요리를 찾고자 추천을 부탁했던 면요리였으나 우리가 기대하던 맛과는 약간의 거리가 있었다. 고추 기름에 땅콩 그리고 두부를 넣어 요리된 소스는 맵지 않은 모호한(?) 맛이었다. 상해인들이 매운요리를 잘 먹지 않아서 일까? 참여자들의 손이 가지 않았던 이 요리는 추천아이템에서 제외해야할 것 같다.
▶황위면(雪菜黄鱼煨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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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올려진 황위미엔. 중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황위라는 바다 생선을 넣어만든 탕면. 개인적으로 생선을 좋아하지 않는데 거기다 탕면이라니…. 걱정반 호기심 반으로 주문을 했는데 그 맛은 의외였다. 비릿함은 거의 없었고 들기름과 파래를 이용한 조리법은 마치 우리 음식의 어죽을 연상케헸다. 생선요리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주소: 娄山关路417号(仙霞路口)
▶전화: (021) 6274 0084
▶Tip: 기다리는 번거로움을 피하고 싶다면 식사시간을 30분 정도 서두르는 게 좋다. 오전 11시에서 오후 10시까지 식사가 가능하지만 점심은 11시 반 이전, 저녁은 5시 반경에 도착하면 좀 더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참고로 저녁은 9시반까지만 주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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