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루완취쎄투루(卢湾区斜土路)에 가면 상하이에서 가장 큰 신발도매시장거리가 있다. ‘중훼이(中回)’, ‘밍뎬(名典)’, ‘다두(大都)’, ‘쎄투(斜土)’ 등 4개의 신발도매상가가 마주하고 있는 이곳은 도매가 많고 종류 또한 다양하며 주변 도시까지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는 신발경영업체들이 집중된 상권이다.
상가 문어귀마다 중국 각 지역에서 들어오는 신발들로 산더미를 이룬 이곳에는 아침부터 신발을 구입하러 오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시중의 작은 가게는 물론, 치푸루(七浦路)와 같은 대형 도매상가에서도 이곳에서 신발을 도매해간다고 하니 그 규모와 가격을 가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신발특유의 가죽냄새와 사고파는 사람들의 흥정소리로 가득한 ‘중훼이(中汇)’상가는 운동화 위주로 남녀 구두, 부츠 등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 브랜드 운동화가 주로 판매되고 있는 이곳의 신발들은 대부분 중국 광저우(广州)지역에서 들어오는 제품들이라고 한다. 가격은 보통 100위엔 정도이다.
가게마다 부르는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오고가는 흥정 끝에 괜찮은 제품을 몇십위엔에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아디다스, 나이키와 같은 유명 브랜드의 짝퉁 신발들도 저가에 팔리고 있는 것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
‘밍뎬(名典)’신발 도매상가는 남녀 정장구두를 위주로 판매하고 있었다. 소가죽을 이용하여 만든 제품이 대부분이며 대략 100~300위엔정도이다. 도매로 대량 구입 시 가격이 크게 낮아지지만 소매하려는 고객에 대해서는 가격에 그다지 너그럽지 못하다.
‘다두(大都)’와 ‘쎄투(斜土)’상가는 여성화 위주로 펌프스, 로퍼, 샌들, 부츠 등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봄철에 알맞은 화사한 색상의 신발들이 주류를 이룬 이곳은 도매상들과 고객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70위엔이란 가격표를 부착한 화사한 색상의 로퍼는 소매로 구매하면 겨우 10위엔정도 할인되는게 고작이지만 도매로 구입하면 절반가격인 35위엔에 구입할 수 있다.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실감나게 대부분 신발들이 비록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이나 디자인은 썩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단, 시간을 넉넉하게 갖고 가게마다 꼼꼼히 살펴보면 마음에 드는 신발 하나쯤은 기쁘게 챙길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전 세계신발시장의 65%를 차지하고 있다는 중국 신발산업은 이미 커다란 발전을 이루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광저우(广州)와 칭다오(青岛)에 비할바는 못되지만 화동지역의 신발 도매1번지인 상하이 쎄투루 신발도매시장은 중국 신발도매시장의 흐름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