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 연휴로 최근 몇 년 새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나타냈던 중국 승용차 시장이 2월 들어 이구환신(以旧换新) 정책과 자동차 제조업체의 할인 혜택으로 다시 두 자릿수 성장률을 회복했다.
11일 재신망(财新网)은 승용차시장정보연합회가 10일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달 전국 승용차 시장 소매 판매량이 138만 6000대로 전년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춘절 연휴로 저조한 실적에 그쳤던 1월을 포함한 올해 1~2월 국내 승용차 누적 소매 판매량은 317만 9000대로 전년 대비 1.2% 증가하면서 다시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섰다.
특히 신에너지 승용차 판매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올해 1~2월 신에너지 승용차 누적 소매 판매량은 143만 대로 전년도 동기 대비 35.5% 증가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BYD(比亚迪)가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을 주도했다. 지난 1, 2월 BYD 신에너지 자동차 소매 판매량은 각각 20만, 20만 5000대로 전체 시장의 28%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지리(吉利) 자동차가 각각 11만 7000대, 9만 3000대로 BYD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BYD는 지난 2023년, 2024년 가격 인하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적극 확대한 뒤 올해 ‘옵션 추가, 가격 동결’로 시장 전략을 전환하는 추세다. 실제 지난달 BYD는 산하 21개 차종을 ‘스마트 드라이빙 버전’으로 한번에 업그레이드하고 고속도로 내비게이션 주행 보조 적용 차량 기준을 10만 위안 이하까지 낮췄다.
BYD는 수출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비야디는 올해 1~2월 중국 신에너지 승용차 수출량 1위로 각각 6만 6000대, 6만 7000대를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 전체 신에너지 승용차 수출량의 절반을 웃도는 수치다.
올해 1~2월 중국 승용차 수출량은 73만 대로 전년 대비 6% 증가했고 이중 신에너지 승용차 수출량은 25만 7000대로 전체 수출량의 35%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테슬라 중국의 소매 판매량은 각각 3만 3700대, 2만 6700대, 수출량은 각각 2만 9500대, 3900대로 집계됐다. 이는 2월 말 신형 모델Y의 출시에 따른 변화로 분석된다.
모델Y는 현재 테슬라에서 가장 인기 높은 차종으로 지난 2023년부터 2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모델Y의 글로벌 연간 판매량은 100만 대를 돌파했고 같은 기간 중국 시장 판매량은 48만 대에 달했다. 중국 시장에서 월 4만 대가 판매된 셈이다.
중국 다수 자동차 제조업체는 테슬라의 모델Y를 핵심 경쟁 모델로 지목하고 러다오(乐道)L60, 지커(极氪)7X, 즈제(智界)R7 등을 출시했으나 현재까지 월 판매량 2만 대를 밑돌며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유재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