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다이소인 미니소(名创优品)가 글로벌 사업 확장과 함께 아트토이 분야의 1인자 ‘팝마트’를 따라잡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25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미니소의 아트토이 브랜드인 탑토이(TopToy)는 향후 5년 동안 세계 100대 주요 상권에 1000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50%를 넘고, 오프라인 매장은 40개 국가에 오픈하며, 중국 IP 제품 비중은 50% 이상을 유지할 예정이다.
탑토이 CEO 순웬원(孙元文)은 2025년 신규 매장 150개 중 100개가 중국에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신규 매장 130개가 추가되면서, 3월 말 현재 중국 80개 도시에 280개가 넘는 탑토이 매장이 운영 중이다. 이들 매장은 1선 도시에서 4선 도시까지 거의 모든 주요 상권에 분포하고 있으며, 앞으로 중국에 500~700개 매장을 더 열 계획이다.
미니소는 해외 시장 확대에 큰 포부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100억 위안(한화 약 2조 원)이 넘는 자금을 각국의 최고 상권에 아트토이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3월 25일에는 상하이시 황푸구 난징동루에 글로벌 아트토이 플래그십 스토어를 정식으로 오픈했다. 이 건물은 3층 높이로, 1년 임대료만 1300만 위안(약 2억 6000만 원), 인테리어 비용도 1300만 위안(약 2억 6000만 원)을 소요했다.
탑토이는 글로벌 클래식 IP, 중국 현지 IP, 일반 디자이너 등과 협력해 ‘IP 굿즈의 슈퍼 공장’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욕, 파리 등 글로벌 주요 상권에 100개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어 브랜드 영향력을 확산시킬 예정이다. 이러한 해외 사업 목표와 IP 운영 방식은 ‘팝마트’를 연상시킨다. 탑토이는 팝마트의 성공 전략을 활용해 팝마트를 능가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고자 한다.
중국에서 아트토이 시장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탑토이의 실적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매출이 이미 2023년 전체 매출을 넘어선 7억 위안(약 1410억 원)을 기록했으며, 3분기 매출 증가 속도는 미니소보다 2.5배 빠르다.
다만, 자체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팝마트와 달리, 탑토이의 주력 사업은 유명 브랜드 IP 랜덤박스이다. 산리오, 짱구는 못 말려, 디즈니 등의 유명 브랜드와의 콜라보를 통해 제품 판매를 이루고 있지만, 인기 캐릭터 의존도와 계약 지속성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반면, 미니소는 전 세계적으로 매장을 확장하고 있어 단독 매장으로 운영해야 하는 팝마트와 달리, 미니소 매장에 입점함으로써 글로벌 진출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미니소의 해외 매장은 3118개에 달한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