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리바바와 함께 중국 양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꼽히는 징동(京东)이 올해 1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13일 차이신(财新)은 징동그룹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실적 보고서를 인용해 해당 분기 매출이 3010억 8200만 위안(58조 434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2903억 900만 위안)을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전년 대비 성장률은 15.8%로 지난 2022년 2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징동의 매출 증가율은 지난 2023년 전년도 9.94%에서 3.68%까지 떨어지다 지난해 정부의 ‘이구환신(以旧换新, 노후 제품 교체)’ 보조금 정책으로 6.83%로 회복한 바 있다.
올해 1분기 징동 일반 주주에 귀속된 순이익은 109억 위안(2조 1150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53.52% 급증했다.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순이익은 127억 5800만 위안(2조 476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면서 전년 대비 43.82%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징동의 상품 매출은 2423억 900만 위안(47조 4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2% 증가했다. 이구환신 보조금 정책으로 징동의 주력 품목인 전자제품과 가전제품 매출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년 대비 17.1% 증가한 1442억 9500만 위안(28조 160억원)에 달했다.
생활용품 매출도 전년 대비 14.9% 증가했다. 특히 마트 제품 품목은 춘절 프로모션, 사용자 증가로 5분기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1분기 징동의 활성 사용자 수는 6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면서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1분기 징동 리테일 매출은 전년 대비 16.3% 증가한 2638억 4500만 위안(51조 2280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전국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징동 물류 매출은 469억 6700만 위안(9조 11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억 4500만 위안(280억원)으로 35.27% 감소했다.
징동 배달서비스 다다(达达), 징동찬파(京东产发), 징시(京喜) 및 해외 사업을 포함한 신사업 매출은 57억 5300만 위안(1조 11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영업손실은 13억 2700만 위안(25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억 7000만 위안보다 커지면서 영업손실률이 9.3%P 확대된 23.1%에 달했다.
징동의 신사업 매출 증가 및 손실 확대는 1분기 배달 사업에 소비자, 배달원, 상점에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징동 배달의 하루 평균 주문 건수는 2000만 건에 근접했다고 쉬란(许冉) 징동그룹 CEO는 말했다.
배달업 진출 이후 징동 그룹의 직원 규모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올해 3월 31일 기준, 겸직 직원과 인턴, 관계사 인력을 포함한 징동 생태계 전 직원 수는 70만 명으로 배달업 진출을 본격화한 4월 30일, 이 수는 72만 명으로 증가했다.
징동의 1분기 실적 보고서 발표 이후, 미국 주식시장에서 징동 주가는 개장 전 4.77% 급등하다 개장 후 상승 폭이 1.36%까지 좁혀져 시가총액 530억 9000만 달러(74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