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오미그룹(小米集团, HK01810)이 5월 27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실적에서 역대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28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샤오미 2025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4% 증가한 1113억 위안(약 21조 2549억 원)이며, 조정 순이익은 107억 위안(약 2조 433억 원)을 기록했다. 처음으로 100억 위안을 돌파한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5% 증가한 수치다.
핵심 사업인 ‘스마트폰 × AIoT’ 부문은 총 927억 위안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은 506억 위안(전년 대비 8.9%↑), IoT 및 생활 소비재 부문은 323억 위안(약 6조 1702억 원)으로 전년 대비 58.7% 급등하며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대형 가전 부문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또한, 스마트 전기차 및 AI 등 혁신 사업 부문도 186억 위안(약 3조 5531억 원)의 매출을 거뒀으며, 순수 전기차 모델인 ‘SU7’은 한 분기 동안 75,869대가 출고됐다.
이번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스마트폰 부문의 반등이다. 샤오미는 약 10년 만에 다시 중국 본토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3.3% 성장했고, 샤오미는 이 기간 동안 1330만 대를 출하하며 39.9%의 증가율을 기록, 출하량과 성장률 모두 1위를 차지했다. 2위부터 5위는 각각 화웨이, 오포, 비보, 애플이 뒤를 이었다.
과거 ‘물량은 많지만 평균 판매단가(ASP)는 낮은’ 구조와 달리, 이번에는 고급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1분기 샤오미 글로벌 스마트폰 ASP는 전년 대비 5.8% 오른 1211위안(약 23만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중국 본토에서의 고급 스마트폰 비중은 전체 출하량의 25%로 전년 대비 3.3%p 증가했다. 4000위안(약 76만 원) 이상 가격대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은 9.6%로 전년 대비 2.9%p 상승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샤오미는 안정적인 입지를 유지 중이다. 샤오미는 19개분기 연속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Top 3’를 지키고 있으며, 7분기 연속 전년 대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4.1%로 삼성, 애플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샤오미의 관건은 이러한 고성장을 얼마나 지속할 수 있는가다. 특히 자사 개발 SoC 칩이 그 핵심 돌파구가 될 전망이다. 최근 샤오미는 자사 최초의 3nm 공정 기반 스마트폰 칩 ‘쉔지에 O1(玄戒 O1)’을 공개하고, 이를 ‘샤오미 15S Pro’에 최초 탑재한다고 밝혔다. 레이쥔(雷军) 회장은 “이 칩이 고급 시장 점유율 확대의 중장기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의 수석 애널리스트 이반 람(Ivan Lam)은 “샤오미의 칩 자립은 소프트·하드웨어 통합을 통한 생태계 차별화를 위한 핵심 기반”이라며, “이는 애플과 화웨이가 이미 입증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