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의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급성장에 대해 공개적인 우려를 나타냈다.
베이완재선(北晚在线)은 블룸버그통신의 최근 보도를 인용해 “중국 스타트업들이 미래 AI 로봇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년간 미국 기업들이 주도해온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분야에서 최근 중국의 신생 기업들이 빠른 속도로 기술을 따라잡으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공장 자동화 수준이 미국, 일본을 뛰어넘은 상황에서 중국은 휴머노이드 로봇에게 보다 복잡한 작업을 맡기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의 로봇 기업들은 이미 쓰레기 분류, 요양시설 약품 전달, 경찰과의 순찰 협력, 박물관 안내, 나아가 군사용 활용 등 다양한 실험에 돌입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의 하프마라톤 대회와 로봇 격투 대회도 열려 눈길을 끌었다. 비록 완성도는 아직 미흡하지만, 관련 업계는 “기술적 진보 자체가 핵심”이라며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러한 흐름은 일론 머스크의 관심과 경계심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그는 지난 4월 실적 발표 후 가진 회의에서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는 업계 최고 수준”이라면서도 “다만 중국이 이 분야를 결국 장악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1등이지만, 2등부터 10등까지 전부 중국 기업이 될까 봐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도 이러한 분석에 동의하고 있다. 다수의 학자들은 중국의 발전 모델이 이미 전기차와 태양광 패널 분야에서 이룬 성과처럼 로봇 등 전략적 자본 집약형 분야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DC의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전략전망센터장 줄리안 뮐러-칼러는 “실제로 ‘중국 모델’이 더 우세할 수 있다”면서 “디지털과 기술 진보는 최고 수준의 지정학적 문제”라면서 ‘중국 위협론’을 재차 언급했다.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캠퍼스(UCSD) 상황로봇연구소 소장 헨릭 크리스텐슨은 “나는 의심하지 않는다. 중국은 인간형 로봇 경쟁에서 이미 승기를 잡고 있다”면서 단호한 입장을 내놓았다.
신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