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전기차 브랜드 비야디(BYD)가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3일 환구망(环球网)에 따르면, 비야디 일본 법인 대표 도후쿠지 아쓰시(东福寺厚)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해외 시장 전용 전기차 개발 계획을 밝혔다. 일본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인 해당 모델은 ‘Kei Car’로 불리는 저가형 전기 경차로, 중국 내에서는 판매되지 않는 새로운 라인업이다.
이 차량은 약 1만 7700달러(한화 약 2430만 원) 수준의 저가형 모델로, 현재 일본에서 판매 중인 비야디의 소형 전기차 ‘돌핀(海豚)’(약 290만 엔, 한화 약 2767만 원)보다도 저렴하다. 해당 모델이 실제 출시될 경우, 비야디는 일본 시장에서 한층 강화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전기차를 자체 설계하고 제작한 첫 해외 자동차 브랜드가 될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비야디의 경쟁력은 이미 유럽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 지난 4월 유럽 내 비야디 전기차 판매량은 723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9% 급증했다. 같은 기간 테슬라의 유럽 판매량은 7165대로 49% 감소해, 비야디가 테슬라를 제치고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조사기관 JATO 다이내믹스(JATO Dynamics)의 애널리스트 펠리페 무뇨스(Felipe Munoz)는 “EU가 오는 10월부터 역내로 수입되는 중국산 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지만,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판매량은 여전히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중국산 전기차는 유럽에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1만 5300대가 팔리며, 관세 인상이 실제로는 제한적인 효과만을 가져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비야디가 6월 1일 발표한 5월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월 전기차 판매량은 38만 25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했다. 1~5월 누적 판매량은 176만 34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7% 늘어났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5월 한 달간 해외 전기차 판매량은 8만 9047대였으며, 이 중 승용차와 픽업트럭 판매량은 8만 8640대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133.6% 급증했다.
다수의 증권사들은 비야디의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궈렌민생증권은 비야디가 글로벌 유력 딜러들과의 협업을 통해 해외 유통망 구축을 가속화하고, 현지 생산 체계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고, 해외 판매 증가세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부증권도 비야디가 해외 생산 거점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향후 글로벌 수요 증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