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업계 진출 이후 업계 파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동(京东)이 라이더가 쓰레기를 대신 버려 주는 서비스를 시범 도입해 관심이 집중된다.
26일 구파신문(九派新闻)에 따르면, 최근 일부 지역에서 라이더들이 배달 고객의 쓰레기를 대신 버려 주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지난 19일 베이징, 쑤첸에서 먼저 해당 서비스를 시범 시행한 이후 선전, 광저우, 청두 등 10개 도시 일부 지역에서 추가 도입됐다는 글이 배달원 커뮤니티에 게재됐다.
해당 글에 따르면, 서비스 주요 대상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고층 빌딩 거주자, 다리 부상 등으로 이동이 불편한 고객 등이다. 이 서비스는 라이더가 자진하여 해당 서비스의 필요 유무를 확인한 뒤 고객의 명확한 요청이 있을 시에만 진행된다.
보상금은 건당 0.5위안(100원)으로 징동 배달 플랫폼이 지원한다. 이때 고객은 원하는 경우 라이더에게 팁을 주는 방식으로 감사의 뜻을 전할 수 있다. 라이더에게는 추가로 일회용 위생 장갑과 손소독제가 지원된다.
징동 관계자는 “전직 라이더의 ‘쓰레기 대신 버려 주기’ 서비스는 아직 기획, 소규모 테스트 단계로 정식 도입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서비스 도입 취지는 일부 필요한 고객에게 추가적인 편의를 제공하는 데 있으며 라이더들의 자발적 참여로 어떠한 강제성도 없다”고 강조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몸이 불편해 요리할 수 없는 이들에게는 식사와 쓰레기 버리기를 모두 할 수 있는 좋은 서비스”, “직접 이용하면 정말 편할 것 같다”, “고객을 배려하는 진정한 서비스”라며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쓰레기를 만진 손으로 내가 먹을 음식을 배달해 준다니”, “항상 바쁜 라이더들이 손 씻을 시간이나 있을까”, “라이더 업무가 더욱 가중될 것”, “너무 바빠 실수로 배달 음식을 버리고 쓰레기를 고객에게 가져다 줄 수도”, “라이더에게 당연하게 쓰레기 버리기를 요청하는 진상 고객이 등장할 듯”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