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가 중국 사업 매각과 관련해 잠재적 인수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차이신(财新)에 따르면, 이날 설명회에 참여한 투자 기관은 가오링(高瓴) 캐피털, 팡위안(方源)캐피털, 신천(信宸)캐피털 등을 포함한 약 20곳에 달한다. 이는 스타벅스 중국 법인이 기존 전략적 파트너 유치 방식에서 중국 지역 사업 매각으로 전환했음을 의미한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투자 기관 관계자는 “스타벅스가 중국 사업을 매각할 가능성이 더욱 확실해졌다”고 밝혔다. 다만 스타벅스의 현 시가총액과 중국 사업의 매출 비중에 따른 스타벅스 중국 법인의 기업 가치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되어 인수자들을 유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사모펀드 시장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스타벅스는 중국 사업의 완전 매각설을 부인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현재 중국 사업의 완전 매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중국 시장에 거대한 성장 기회가 잠재되어 있다고 믿으며 그 기회를 잡기 위한 최적의 방안을 평가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 주가는 3월 들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6월 20일 기준, 스타벅스 주가는 주당 93.12달러로 3월 초에 비해 20% 가까이 하락했다.
현재 스타벅스의 시가총액은 1058억 달러로 주가수익비율(PE)는 33.82다. 중국 사업이 스타벅스 전체 매출의 약 9%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보면, 현재 시가총액 기준 중국 사업의 가치는 약 9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앞서 스타벅스의 중국 사업 매각 예상가로 일부 외신이 제시한 50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현재 다수 사모펀드 투자 기관 관계자들은 50억 달러도 지나치게 높다는 입장이다.
현재 주요 커피·차 브랜드의 주가수익비율은 루이싱커피가 22.58, 미쉐빙청(蜜雪冰城)이 42.19, 구밍(古茗)이 35.02다.
중국 본토 커피 브랜드의 궐기 및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성향으로 스타벅스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루이싱, 쿠디(库迪) 커피 등 현지 커피 브랜드에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저상(浙商)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22년 5.6%(2위)에서 2024년 4.2%(3위)까지 감소했다. 같은 기간 루이싱의 시장 점유율은 6.1%에서 11%까지 급증한 것과 대조되는 실적이다.
올해도 스타벅스의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루이싱 매출은 전년도 동기 대비 41.2% 급증한 88억 6500만 위안으로 같은 기간 스타벅스 매출의 1.6배에 달했다.
한편, 중국 저가 커피의 공세에 스타벅스는 지난 10일 커피 외 제품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하 품목에는 프라푸치노, 셰이큰 티, 티 라떼 등이 포함되며 평균 인하 폭은 5위안(1000원) 내외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