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오미가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YU7을 출시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사전 예약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경쟁 전기차 제조사들이 샤오미 고객을 겨냥한 마케팅에 돌입했다.
1일 계면신문(界面新闻)은 재련사(财联社)의 보도를 인용해, 웨이라이(NIO, 蔚来), 아바타(Avatr, 阿维塔), 지커(Zeekr, 极氪) 등 주요 전기차 브랜드가 샤오미 YU7을 포함한 타사 차량을 예약한 고객이 자사 차량을 구매할 경우, 샤오미의 예약금 보상 혜택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웨이라이와 아바타는 차량 가격에서 예약금 전액을 직접 차감해주는 방식으로 보상하고 있으며, 지커는 이에 상응하는 포인트를 제공한다.
웨이라이의 한 상하이 매장 직원은 “YU7을 포기하고 웨이라이 차량을 구매할 경우, YU7의 사전 예약금 5000위안(약 95만 원)을 환불해주며, 산하 브랜드인 뤄다오(乐道) 역시 같은 수준의 보상이 가능하다. 다만 잉훠충(萤火虫) 브랜드 차량은 2000위안까지만 보상된다”고 설명했다.
샤오미가 지난달 26일 YU7을 공식 출시하자 시장 반응은 폭발적 이었다. 샤오미 측은 “예약 개시 3분 만에 20만 대를 돌파했고, 1시간 만에 28만 9000대, 18시간 후에는 24만 대 이상의 사전 계약이 체결됐다”고 발표했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주문량”이라면서 “24시간 판매량은 따로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긴 대기기간이다. 샤오미 자동차 앱에 따르면, YU7 스탠다드 버전은 계약 확정 후57~60주, 프로 버전은 50~53주, 가장 빠른 Max 버전조차 37~40주의 납기 기한이 필요하다.
샤오미 측은 “현재 앱에 표시되는 납기일은 잠정 수치이며, 생산라인의 효율 향상과 증설이 이뤄질 경우 일부 조정될 수 있다”면서 납기 정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고거래 플랫폼인 셴위(闲鱼) 등에서는 YU7의 사전 예약권을 웃돈을 받고 되파는 ‘전매’가 확산되고 있다. 일부는 예약권 하나에 최대 2만 위안(약 378만 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샤오미는 이 같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차량 구매 제한과 예약 조건을 강화했다. 공식 발표 후 24시간 이내에는 차량 1대만 구매 가능하며, 계약 확정 전 7일 이내에는 구성 변경이 가능하나, 168시간(7일)이 지나면 자동으로 계약이 확정되며 환불은 불가하다. 또한 계약 확정 후에는 차량 사양, 소유자 정보, 출고지 등을 변경할 수 없다.
신하영 기자
